Diary

2011년 8월 14일 주일, 희경이를 생각하며...

포도주빛 바다 2016. 8. 15.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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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먼길을 떠났다.
이곳에서의 삶을 한가지씩 정리하고 있다고
아주 담담하게 말하던 목소리는 아직 귀에 들리는데...
지난 겨울이 끝나갈 무렵 차가운 거리에서 손을 흔들며 떠난 모습을 마지막으로
이제 이곳에서는 다시 볼 수 없게 되었다.


세상의 벽에 부딪힐때 마다 데려가 주시길 기도하던 날이 있었다.
왜 내가 아니고 사랑하는 아들과 따뜻한 남편을 두고 가야하는 그 친구여야했는지...
살아가던 삶에 최선을 다했고 떠남 앞에서 의연했던 친구를 생각하며..
쉽게 무너지고 쉽게 포기하고 쉽게 좌절하던 나를 돌이켜
이제 친구가 놓고 간 남은 삶까지 최선을 다해야지...


2011년 6월 24일 짧은 생을 정리하고 떠난 친구의 명복을 빌며...
희경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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