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2014년 9월 10일 수요일, CT를 찍다

포도주빛 바다 2016. 9. 1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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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추석 연휴도 끝났다.
내일부터는 일상으로 돌아가야한다.
과연 평상시 처럼 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며 눈을 떴다.


어제 수혈을 받은 덕분인지 핏기 없던 얼굴이 나아보인다.
다리가 저려서 잠을 잘 못 주무신거 말고는 컨디션도 나빠 보이지 않고...
잘 먹고 시키는 대로 잘 하지 않으면 집에 못간다는 내 말이 생각나서
아침에 미음을 몽땅 마셔버렸다고 해서 웃었다.


병원에서 퇴원하면 한달만 요양병원에 입원하자고 했더니
예전과 다르게 몹시 화를 내셨었다.
그동안 병원과 천안을 전전하며 버림 받는 느낌이었던 모양이다.
단지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였을뿐인데...


오늘 오후에 CT를 찍는 다고 했다.
더이상 출혈이 없으면 주말에 퇴원할 수 있다고도 했다.
엄마도 몹시 좋아하셨고 나도 다행스럽다 싶다.
토요일 응급실에서 5시간을 보내고 퉁퉁 부었던 몸의 부기가
밝아진 엄마 표정 때문인지 오늘 오후부터 내려가기 시작한다.


정말 별일이다.
제발 여기까지 였으면 좋겠다.
더이상 아무일이 없었으면...
이제 집에 돌아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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