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2016년 12월 13일
포도주빛 바다
2016. 12. 1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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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암담함과 절망으로 2016년을 맞이했었다.
내내 두려움과 불안함으로 전전긍긍하며 일년을 지나왔다.
현실에 화나 있었고
사람들에 대한 실망에 실망을 얹으며 살았다.
벼랑 끝으로 내몰아가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또 물었다.
이제 그 일년을 다 살고 대강절을 보내고 있다.
아... 그래도 살았구나... 또 살게 하시는구나...
벼랑 끝으로 나를 내몰아가신게 아니였구나...
내 어리석음으로 어린아이 처럼 벼랑끝으로 달리고 있었구나...
바로 그 벼랑 끝에서 나를 붙들고 계셨음을 이제 깨닫는다.
몸이 아프고 또 아프고...마음이 찢기고 상하고...
주체 못하고 흔들리는 영혼을 여기까지 인도하셨음을...
그저 이 한해가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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