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2017년 2월 14일 화요일

포도주빛 바다 2017. 2. 1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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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이 돌아가셨다.

너무 빠르게 모든 일이 진행되어서

도대체 그 2주 동안 무슨일이 있었는지...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다.


이제 정신을 좀 차리고 나니

중1 쬐그만 꼬마일때 

북한산 백운대를  함께 오르던 기억이 떠오른다.


산을 오를땐 어떻게 걸어야 덜 힘이드는지

산에서 내려올땐 어떻게 내려오는게 덜 위험한지

가르쳐주시던...


내가 기도 드렸던 대로

짧게 아프시고 많이 고통스럽지 않게

수월하게 하늘나라로 가셨다.


하나님께서 이미 그의 영혼을 두손으로 받으셔서

그간의 삶을 위로하시고 가장 좋은 곳에서

평안케 하셨으리라 믿기에

더 이상 슬퍼하지 않기로 했다.


그저 폭풍이 몰아치듯 지나간 2주간은

내게 하나님의 은혜를 느끼게하는 시간이었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며

성령의 역사를 보게 하는 시간들이었다.

그저 감사하기 한이 없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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