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2021년 12월 21일 화요일-보톡스 부작용
포도주빛 바다
2021. 12. 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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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외출을 하려고 화장을 하다가 짜증이 밀려왔다.
아이라인을 그리다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아침마다 거울보기가 무섭다.
이러다 괴물처럼 변하는 건 아닐까?
보톡스를 맞았다고 하면 예뻐지려고 맞았나?하겠지만 아니다.
2년전부터 보톡스 한번 맞아보는건 어떠냐는 의사의 권유를 미루고 미루다
지난 두달 동안 통증이 너무 심해서 도저히 거절 할 수 없어서 보톡스 시술을 받았다.
내심 미간의 깊은 주름이 좀 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보톡스를 맞았다고 바로 통증이 멎는 건 아니네...ㅜ.ㅜ
편두통 예방약에 우울증 약까지 처방받았다.
4일쯤 지나면서 두통은 좀 나아지는 듯했지만 밤새 12시간 이상을 자고도
아침 먹고 자고, 점심 먹고 자고, 저녁 먹고 또 자고 아플 틈이 없었다.
일주일 쯤 지난 아침에 일어나는데 발작 처럼 어지럼증과 구역이 올라온다.
메니에르의 공포도 있었고 약의 부작용 같아서 일단 약을 끊었다.
결국 보톡스를 맞았음에도 약을 끊고 나서 매일 새벽 두통으로 잠을 깨고
진통제를 먹고 나서야 하루를 살고 있다.
한달 쯤 지나면 보톡스의 효력이 떨어지고 근육들이 원위치가 될까?
늘어난 주름과 일그러진 표정이 제자리로 돌아갈까?
예쁘진 않아도 인상 좋다는 소린 평생 듣고 살았는데...
이젠 보톡스의 효과가 좋다고 해도 아마 맞지 않을 것 같다.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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