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책이야기

로마인 이야기 12

포도주빛 바다 2023. 3. 3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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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에 틈틈이 두권의 책을 읽었다. (엄밀히 하면 3권인가~?^^)
칼의 노래 1,2권과 로마인 이야기 12권(위기로 치닫는 제국)...


 

로마인 이야기 12

시오노 나나미 저, 김석희 역, 한길사 출판

 

 

10년이 넘게 일년에 한권씩 출간되는 로마인 이야기는
이제 지루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과제가 되었다.
12권 위기로 치닫는 제국은 그야말로 로마제국이
흔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능력이 없는 황제는 언제든지 그자리에서 끌어내려질 수 있음과
전쟁영웅은 그의 신분이 해방노예의 후손이든 변방농민의 후손이든
상관없이 황제에 추대 되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런 모습들이 로마라는 거대한 제국의 장점이자 단점일 것이다.
그러한 까닭에 로마가 강해지고 커질 수 있었지만 그러한 이유때문에 흔들리고 있다.
나는 로마의 합리주의와 개방성 그리고 그들의 시민의식이 몹시 부러웠었다.
 
우리의 상류층이라는 사람들이 군대에 보내지 않기 위해 국적을 바꾸는 현실을 보며

시민의 당연한 의무이자 권리로 병역을 받아들일 뿐 아니라
수도 로마 보다는 국경의 전쟁터에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황제들의 모습은 정말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장을 넘기며 생각이 났다.
만약 이순신이 로마에서 태어났다면
아마 황제가 될 수 있는 재목은 아니었을까?
최소한 원로원의 승인과 시민의 요청으로
사륜마차를 끌고 개선식을 하였던 스키피오 같은
그런 명장의 반열에 들어가지 않았을까?
 
문득 우리나라를 지배하고 있는 이기심과 페쇄성에 대해
(지금도 여전히 존재하는...) 화가 나버리고 말았다.
 
2005.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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