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나도샤프란(제퍼란서스)
작년 초여름 구입했던 제퍼란서스 로지아와 캔디나는
주인을 잘못 만나 제대로 크지도 못하고 꽃도 피어보지 못하고 겨울을 맞았다.
게다가 가을에 예쁘라고 로지아와 캔디나를 섞어 심었더니
로지아가 캔디나 한테 밀려서
잎이 시들어지고 아예 싹도 올라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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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샤프란의 원래 이름은 제퍼란서스이고
로지아(핑크), 캔디나(화이트), 시트리나(옐로우)의 3가지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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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서 로지아와 캔디나를 분리했다.
캔디나는 역시 쭉쭉 뻗어 하늘을 찌를듯 서 있다.
날씨만 따듯해지면 바로 꽃이 나올 분위기다.
화분에 영양제를 주었는데도
캔디나도 더 커진 느낌은 안보인다.
자꾸 애가 탄다.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걸까?
불쌍하게도 로지아는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뿌리에 잎 한가닥씩 나온게 전부다.
대체 어쩌란 말이냐...
내 기억 속의 로지아는 미친듯이 자라고
더 미친듯이 꽃이 피었었는데...
잎을 다 잘라주었다.
다시 자라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
새싹 몇개가 보이기 시작했다.
더 튼튼하게 자라라고 잘라주었는데
새로 나오는 잎도 그닥 튼튼해 보이지 않는다.
이제 겨우 조금 더 자랐다.
제퍼란서스의 사진은 많이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찾아도 두달 동안 이게 전부다.
오늘 이웃이 지나다 들러 화분 키우는 이야기를 나누다
제퍼란서스 자랑을 하셨다.
"노랑색 나도샤프란 보신적 있으세요?"
"알아요~ 알아요~ 우리나라에는 없다는 귀한 노란색 나도샤프란이요~"
귀한 노란색 제퍼란서스 시트리나 구근 몇개를 얻고
영산홍 한 그루를 선물로 드렸다.
외국에서 직접 가져온걸 선물 받았다고
화초를 예쁘게 잘키운다고 기특해서 주신다고 했다.
선물도 고맙고 칭찬도 기분좋고...
드디어 3세트를 다 얻었으니 이젠 이쁘게 키우는 일만 남았지?
<이어서 올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