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한여름에 겨울꽃이라니
심심한 저녁 꽃 구경하러 들렀다가
문득 겨울꽃은 포인세티아 말고 뭐가 있을까 궁금해졌다.
그렇게 알게된 크리스마스로즈라는 이름에 꽂혔다.
묘한 매력에 빠져서 검색을 하다가 키워보고 싶어서
겨울꽃을 담고 담아 한여름의 피크였던 어제와
태풍이 올라오는 말복인 오늘 아이들이 도착했다.
겨울꽃이라고 해도 대부분
가을 부터 겨울을 지나 봄까지 피고 지는 아이들이다.
공작아스타는 봄에 구입을 해서 여름내내 키웠다.
도착한 아이들이 병에 걸렸는지 거뭇거뭇한 잎들이 대부분이었고
시름시름 크지도 못하고 어쩌다 한개씩 꽃이 작은 꽃이 피었었다.
걸이에 걸었더니 아래에 있던 장미에도 병이 옮겨져
그 무렵 올라오던 꽃들이 그냥 말라 죽고 말았다.
잎을 다듬고 약도 뿌려주고 해도 죽지도 나아지지도 않는다.
그래서 결단을 했다. 다시 시작하기로...
그렇게 도착한 블루 공작아스타 3포트는 얼핏 보아도
놀랄 만큼 건강하고 많이 자라있었다.
헉~ 속아서 구입했구나....ㅜ.ㅜ
작년 가을에 화원에 들렀다 용담 꽃이 예뻐서 데려왔었다.
하지만 집에 도착해서 몇일 후부터 꽃은 지고 잎도 지고 말라 죽은 것 처럼 보였다.
초보라고 이미 다 져버린 꽃을 판매했었던 듯하다. 양심 없게...
그래도 내년 봄에 다시 살아 나온다고 해서 믿고 바깥에 그대로 두었었다.
거짓말 처럼 봄이 되면서 싹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더이상 자라지 않고 사라져 버렸다.
그이후 화원에서 구입하는 일은 그만두었다.
온라인 구매는 눈에 보이는 대로 구입하지 않게 해준다.
그 때문일까 자꾸 용담이 눈에 밟혀서 데려왔다.
흰색 3포트 파란색 3포트를
한 화분에 심어주었다.
아마 다시는 밖에 내다 놓지 않을 것 같다.
이름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꽃의 컬러가 우아해서 눈을 뗄수 없었다.
하나보다 여러 컬러가 모였을때 더 아름답다.
크리스마스 로즈(헬레보러스) 4포트를 데려왔다.
피치셀렉션, 옐로스팟. 더블레드, 더블화이트
젤 작은 아이들이라 앞에서는 한그루 처럼 보여 위에서 한번 더 찍었다.
이아이는 아주 더디게 자라서 오밀조밀 심어도 된다.
2~3년은 지나야 꽃이 핀다.
사은품으로 따라온 아인데
살까말까했는데 보내주셨다. 고맙게도..ㅎㅎ
기분 디게 좋았다~
아주아주 크게 자란다는 배롱나무다.
하지만 나는 작은 화분에 예쁘게 키워보고 싶어서 데려왔다.
큰나무는 안좋아하는데 요즘 무궁화나무도 데려오고 동백나무도 데려왔다.
베란다에서 다 키울 수 있을까?
작년에 구입했던 흰색 꽃기린이 꽃을 안피운다.
연분홍색 꽃기린은 흰색과 분홍색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어서
이참에 선명한 진분홍과 흰색을 구입했다.
엄마는 30년 동안 빨간색 게발선인장을 풍성하게 너무 잘 키우셨었다.
그 아이들을 몇년전 보내고 아쉬워하는 엄마를 위해
빨간색 게발 선인장을 몇번 구입했는데 번번히 제대로 자라지 못했다.
아무래도 난 게발은 안되겠다 싶었는데
오배송된 흰색게발은 너무 잘자라서 지난겨울 화려하게 피었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더 도전~!!!!을 외치며 데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