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4일, 앵초
지난 겨울 처음으로 앵초에 도전했다.
어떤 아이를 데려올까 찾다가 머리에 쥐나는 줄 알았다.
뭔 앵초의 종류가 그리도 많은지...
고민 고민 데려온 아이들이 발틱블루의 색감에 홀딱 넘어가서
발레리나 앵초 두 포트를 데려왔다.
도착한 발틱 블루엔 작은 꽃 몇개가 달려왔는데 상상과 너무 다르다.ㅜㅜ
거의 블랙블루 수준의 어두운 색감이다.
겨울이 끝날때까지 더 피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
대체 얘는 뭐지?
봄이 되자 변색을 시작...
화면에서 보았던 바로 그 모습이다.
너무 매혹적인 검푸른 발틱 블루~
발틱 블루와 핑크 샴페인 두아이를 데려왔었다.
발틱블루는 꽃을 달고 왔는데 핑크샴페인은 그후로 한달 이상 꼼짝을 안한다.
매일 아침 너는 왜 꽃이 나오지 않는지를 물었다.
너 바보아냐?ㅎㅎ
봄이 되며 드디어 꽃이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크림색이 잘못 온걸까? 오배송 신고를 할까?
햇볕을 듬뿍 보더니 드디어 핑크 컬러가 발색 되며
예쁜 핑크샴페인 꽃이 된다
성질 급하긴...미안...
발레리나 앵초의 성공으로
오래전 부터 찜해두었던 벨라로즈 애초 3포트를 데려왔다.
한포트 안에서 여러색의 변화를 보여주는 게 너무 예뻤었던 것 같다.
하지만 올때 예쁘게 무지개색 장미 모양의 꽃을 달고 왔던
벨라로즈는 며칠 지나지 않아 무너지기 시작한다.
이게 무슨 일인고...
결국 한포트는 바로 보내고
또 한포트는 지인한테 잘 키워보라고 보내고
한포트만 겨우 남았다.
날씨가 따듯해지며
마당에 걸었더니 다시 잎이 배추잎 처럼 빳빳해졌다.
며칠 전부터 발레리나-핑크샴페인 꽃이 다시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래도 몇개는 남았고 몇개는 꽃을 피웠다.
앵초 키우기는 절반의 성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