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성베드로 대성당

지난번 여행땐 앞뒤로 바티칸 휴일이 끼어있는 때 로마에 들어온 탓에
바티칸으로 몰려든 사람들에 치여서 정신없이 둘러보고 나갔었다.
덕분에 피에타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못하고 그냥 나가 버렸었다.
나중에 피에타를 놓친걸 알고 얼마나 안타까워 했는지...
가끔 피에타를 보러 다시 로마에 와야겠다고 농담을 하곤 했다.
그래서 이번엔 성당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가장 먼저 피에타 앞으로 달려갔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Cast of Michelangelo's Pietà]
미켈란젤로 1498~1499년 작. 대리석 높이 175cm.
로마 산피에트로대성당 입구에 있다.
피에타란 이탈리아어로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으로
성모 마리아가 죽은 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그림이나 조각상을 말한다.
이 피에타 상은 미켈란젤로가 로마에 머물던 시절인 25세 때 프랑스인 추기경의 주문으로 제작하였다.
채색된 조각을 좋아하지 않았던 미켈란젤로는 푸른색이었을 마리아의 옷을

대리석에 의한 형태로만 표현하려 하였다.
그는 대리석으로 구겨진 옷자락의 주름을 만들어 그것을 그리스도를 지키는 하느님의 옷으로 표현하였고,
후광이나 가시와 같은 상징도 마리아의 청순하고 경건한 얼굴과 육체의 표현 속에 담았다.
이 피에타 상은 미켈란젤로의 작품 가운데 그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 유일한 작품으로,
마리아가 두른 어깨 띠에는 '피렌체인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제작 (MICHEL. AGELVS. BONAROTVS. FLORENT. FACIEBAT)'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다.
피렌체에 있는 다비드상, 로마 산 피에트로 대성당에 있는 모세상과 더불어 그의 3대 작품으로 꼽히는데,

그 중에서도 완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펌]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방탄유리상자안의 피에타 상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말이 필요없었다.
돌을 다듬어 저런 작품을 만들어내다니...
금새라도 눈물이 흐를듯 슬픈 표정의 마리아가 예수를 안고

벌떡 일어나 걸어나올 것 같다.

 

 

성당내부를 장식한 모자이크

 

베르니니가 제작한 천개
1624년 교황 우르바노 8세때 나폴리 출신의 25세의 젊은 예술가
잔 로렌초 베르니니는 베드로의 묘소를 덮는 거대한 제단을 제작하게 되었다.
청동으로 만든 이 제단을 제작하기 위해 교황 우루바노 8세는
판테온의 청동을 뜯어오게 하였다.
당시 로마 사람들은 '바르바리(야만인)도 하지 않는 짓을 바르베리니가 했다"며
바르베리니 가문출신의 우루바노 8세를 비난하였다.
(건축가 정태남의 '내가 사랑하는 도시 로마" 중에서)

 

베드로 좌의 제단
베드로가 로마의 그리스도교 신자들을 가르칠 때 앉았던 베드로 좌를 보존하기 위해
베르니니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미켈란젤로가 디자인한 쿠폴라의 내부 모습
96개의 모자이크 상으로 되어있는 돔의 내부는

카발리에르 다르피노에 의해서 계획되었고 1603년에 끝을 맺었는데

투르키, 로렐리, 로세티, 아바티니, 세라피니 등
당대의 유명한 모자이크 예술가들이 참여했다고 한다.

 

 

내부의 소성당에 미사를 드리는 모습
주일이어서 였는지 미사드리는 모습이 보인다.
미사를 드리는 모습을 조용히 들여다 보는데 마음이 숙연해지고
나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진다.

 

역대 교황의 조각

 

베드로 대성당 내부 전경

 

바티칸의 경비병
전통적으로 바티칸의 경비는 스위스 병사들이 맡았었는데
그 전통대로 지금도 스위스에서 보내주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저들이 입은 저 군복(?)도 미켈란젤로가 디자인한 그대로 제작해서 입는다고 한다.

 

 

베드로 대성당의 정면
성당의 정면은 칼르로 마데르노의 작품으로
정면 위 중앙에 그리스도 상이, 양옆에는 세레요한을 비롯해
11사도들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타원형의 광장
베르니니가 1656년 부터 성당앞에 거대한 타원형 광장을 설계하여 12년 후에 완공했다.
이광장은 성베드로 대성당의 입구로 부터 근엄한 분위기를 자아 낼 뿐아니라
두팔을 벌려 모든 인류를 포옹할 듯한 인상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