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담양-메타세콰이어길, 죽녹원
아침 일찍 출발했다.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메타세콰이어길을 카메라에 담고 싶어서...
8시반쯤 출발해서 9시가 넘기 전에 도착했다.
관광객 하나 없어서 찾느라고 한참 애를 먹을 정도였다.
정말 깜짝 놀랐다.
사진으로 만 보았던 모습이 정말 거기에 있었다.
길고 곧게 뻗은 나무들이 한줄로 늘어선 모습이란...
상상 이상이다.
남이섬에서 보았던 것보다 훠얼씬~
길도 카메라에 담고 엄마도 찍고...
그리고 두리번 두리번 찾아보았지만 사람들이 너무 없다.
에고... 삼각대라도 들고 올걸...ㅜ.ㅜ
사람이라곤 간혹 트레이닝 복 차림으로 걷는 이곳 주민들의 모습만 보일뿐...
결국 제대로 된 내 얼굴은 못얻었다.
정말 분위기 있게 한장 꼭 찍혀보고 싶었는데...
영화의 한장면 처럼~ㅎㅎ
담양의 메타세콰이어 길은 여기만이 아니다.
이길은 사람들이 걸을 수 있도록 자동차 자전거 진입 금지 도로다.
하지만 차를 타고 다니다 보면 담양 곳곳에
자동차가 달릴 수 있는 메타세콰이어길이 길게 늘어진 곳을 쉽게 볼 수 있다.
그길을 자동차로 달리는 것도 꽤나 기분 좋은 일이었다.
담양에 오면 가보아야할 곳 리스트에 꼭 들어있는 곳이 바로 죽녹원이었다.
그래서 너무 당연하게 들른 곳이기도하다.
이름처럼 들어서자 마자 만날 수 있는 우거진 대나무 숲...
평생 본중 가장 많은 대나무와 가장 큰 대나무 숲을 본것 같다.
대나무 숲 사이를 걷다보면 숲에서 바람이 나오는 것 같았는데
싸하고 서늘한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여러가지 코스로 이루어져있어서 건강을 위해 걷는다면 꽤 좋을 것 같았지만
엄마한테는 이건 정말 무리였다.
전체 코스의 4/1 아니 5/1정도만 돌아보고 그냥 돌아나가기로 했다.
화장실도 들를겸 전시관이 있다고 내려가 보았는데...
그닥~-_-;;;
대나무 숲과 정자가 너무 잘 어울린다.
이곳은 영화 알포인트의 촬영지이기도하고 드라마의 촬영지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그런 장면이 연상되기도하는데... 실제 영화보다는 그닥 규모가 크진 않다. ㅎㅎ
입구에 나오니 전망대 처럼 담양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 있다.
내려다 보니 멀리 메타세콰이어 길도 보인다.
새로 구입한 소니의 파노라마 기능을 살려서~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