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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4일, 마리아 칼라스의 변신

by 포도주빛 바다 2016.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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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해가 다 끝나가고 드디어 기말고사가 시작되었다.
오랜 만에 식사나 하자는 선생님들과 길을 나섰다.
학교 공사 때문에 차를 놓고 갔기때문에 멀리 가기도 그렇고 해서 울 동네로 길을 잡았다.
다행히 근처 단지에 차를 세운 승화샘의 차로 연희동으로 슝~
연희동 쏘렌토에서 아줌마들처럼 식사를 했다.
이것 저것... 두루두루 늘어놓고...ㅋㅋ
그리고 주변 커피숍으로 갈까 하다가 문득 마리아칼라스는 잘 있나 싶어졌다.
아직 그대로 있을까 싶었는데 검색을 하니 카페 칼라스로 영업중이란다.

 

 

지도상에서 검색할때는 그모습 그대로였는데
영... 오르락 내리락 몇번을 했는데 보이지 않는다.
5년전 봄에 왔을때도 그대로 였는데...
비슷한 카페가 한개 보여서 혹시나 들어가 봤더니
건물은 아닌데 이름은 마리아 칼라스다.ㅠ.ㅠ

 

 

들어가 자리를 잡고 물었더니
건물을 신축했고 그 마리아 칼라스 맞다고 한다.
분위기는 예전 그대로인데 작아지고 좁아졌다.

아쉽다.

 

 

그래서 예전에 찍었던 사진 몇장을 찾아보았다.
십여년전 처음 갔을땐 이층 양옥집을 그대로 카페로 운영했었는데
온통 퀼트 작품으로 가득했었다.

 

 

요구르트가 유난히 맛있어서
후배들하고 자주 가서 먹었었다.

 

 

벽면 하나를 온통 채웠던 퀼트 작품들은
지금 오산에 짓고 있는 어머님의 전시관으로 옮겼다고 한다.

 

 

작은 소품에서 커다란 작품까지

처음엔 참 신기했고 갈 수록 편안해서 좋아했었다.

 

 

후배들과 베어스타운에서 스키를 타고 여기까지 날라와서
요구르트를 먹고 갔던 날 찍은 사진이

그나마 그때의 마리아 칼라스의 분위기를 알려주는 유일한 사진이다.

 

 

그리고 6~7년이 지나서 친구랑 다시 찾았을때는
2층은 문을 닫고 아래층 홀만 남아있었다.
마치 크리스마스 이브처럼 느껴져서 친구랑 둘이 너무 좋아했었다.

 

 

이 홀에서 눈이 펑펑 내리던날
교회 중등부지휘자 선생님과 커피를 마셨었다.
유리로 둘러싼 홀은 온통 눈을 맞고 앉아있는 듯 싶었다.

 

 

교회사람들, 후배들, 초등학교 동창들, 고등학교 동창들...
이렇게 몇년에 한번씩 참 여러부류의 많은 사람들과 함께 다녀갔었구나...
(여기까지는 지난 마리아칼라스의 모습입니다)

 

 

몇년에 한번씩 다녀갔던 마리아 칼라스는 많이 변해있었지만
그래도 분위기는 예전 그대로다.

 

 

따듯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선생님들도 좋아하신다.

 

 

금화 초콜렛 ...

 

 

조명이 좋은지 사진이 정말 잘 나온다.
그래서 너도 나도 사진기를 들고 찍기 시작...
그래도 내가 젤 잘 찍는다.ㅋㅋ

 

 

 

 

 

 

 

 

조명을 좀 아는 승화샘 조명에 신경을 썼다고 한마디 하신다.

 

 

 

 

 

 

 

 

 

 

 

 

 

 

한참 수다를 떨고 사진을 찍고 커피를 마시고 일어났다.
내년 오산에 카페를 겸한 정원과 전시관을 오픈한다는데
나중에 한번 가봐도 좋을듯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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