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178 2025년 2월 18일, 봄볕 2월 중순에 영하 7도 라니...아무리 춥다해도 창에 들이치는 볕은 이미 봄이다. 높게 들어선 앞집 지붕을 넘어12시가 지나야 들어오던 햇볕이이젠 아침 일찍 베란다에 가득 찬다. 꽃을 피울까 말까 하던 수련목이앞다투며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더 많이 햇볕을 받으라고 창가에 걸어주었다. 어두운 후에 아침이 오고춥고 난후에 봄이 오듯우리의 삶에도 늘 봄은 오겠지 2025. 2. 19. 2024년 10월 22일 가을비가 내린다.처음 보일러를 돌려보았다.뽀송하니 따듯하다.따듯함이 좋아지는 계절이다. 하루에도 12번을 싸우고24번을 미안해 한다.화내서 미안하고살뜰하게 보살피지 못해서 더 미안해진다.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아 서운하고노력할 수록 불평하는 소리에 화가 나다가고맙고 미안하다는 한마디에 눈물이 나고빨리 가고 싶다는 말에 가슴이 내려앉는다. 힘들지 않냐는 친구의 물음에옆에 있어서 좋아라는 답이 이해하기 어려울까?매일 스스로에게 묻는다.정말 보내드릴 수 있을까? 너무 긴 세월을 떨어져 살아본 적 없어서쉽게 상처를 입히고 더 많이 상처 받지만그래서 헤어짐이 쉽지 않다. 더 오래 붙잡고 싶지만이젠 그만 보내드릴 때가 되어가는 것 같다.그 이별을 할 수 있을까? 2024. 10. 23. 2024년 1월 25일, 엄마가 그리워지면... 오늘도평안한 일상을 살았다.가끔 엄마가 실수를 하고조금은 자주 화를 내도오늘 살아낸 하루는 행복하고 기쁜 하루였다. 그러나 낯선 엄마를 만나는 날이 잦아지며엄마가 없는 하루를 상상할 수 없어 슬퍼진다.엄마가 그리워지면 어쩌지?따듯하게 안아주던 엄마가 없으면 얼마나 보고싶고 그리울까... 문득70년이 넘는 세월을 엄마는 엄마의 엄마가 얼마나 보고싶었을까이제야 엄마가 살아온 그리움으로 가득했던 삶이 이해가 되어간다. 느닷 없이 어린날 부르던 노래를 하루종일 목이 쉬도록 부르던 엄마의 모습이 가슴이 아리다 못해 피멍이 드는 것 같다. 2024. 1. 25. 2023년 8월 24일, 지연성 알러지 검사 의외의 결과 10년 동안 만성편두통과 섬유근육통(10년후 진단)을 견뎌왔다. 두달에 한번씩 병원에서 30만원이나 주고 주사를 맞고있다. 아침이면 퉁퉁부은 팔과 다리에서 손가락과 발가락까지 너무 아파서 놀라깨는 날이 잦아졌다. 주일에 한달에 한번 정도 밖에 예배 참석이 어려워지고 있다. 아직도 그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시야가 흐려지고 편두통이 올라온다. 카제인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으면 몸이 붓는 게 느껴지고 단추가 벌어질 정도였다. 몇개월전 아이스크림과 피자를 먹고 10시간동안 구토에 시달렸었다. 5년 우유 트러블을 확인하고 우유가 들어간 모든 음식을 끊었지만 완벽하지는 못했다. 분명 우유 말고도 무언가 다른게 있을 것 같아서 이리저리 검색하다 몇일 전 우연히 발견하고 30만원 가까운 돈을 지불하고 지연성 알러.. 2023. 8. 24. 2023년 4월 5일, 빗속의 벚꽃길 블랙박스 영상 (전방) 이른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일산에 다녀올 일정이 생겨서 몇일 전부터 일기예보에 집중했었다. 비 예보가 있었고 날짜가 다가오면서 폭우가 온다고 했다. 집을 나서니 홍대앞에서 합정동까지 거리는 차로 가득하다. 오랜만에 만나는 출근길의 가득찬 차들이 낯설다. 자유로에 들어서니 차들은 비로 인해 서행중이다. 부옇게 흐려진 창과 쏟아지는 장대비 속에 사이드 밀러도 잘 보이지 않는다. 경기도에 진입하니 길가에 나무들은 온통 벚꽃으로 가득하다. 핀지 얼마 안됐는지 이 장대비 속에 꿋꿋하게 떨어지지 않고 버티는 중이다. 날씨가 맑았다면 너무 예쁘게 보였을 벚꽃길이다. 언제 저렇게 많이 컸지? 15년 전 갖 묘목의 수준을 벗었던 벚꽃 나무들은 이제 어른 나무가 되어 꽃을 흐드러지게 피어내고 .. 2023. 4. 6. 2023년 4월 3일, 어의 없는 일 두가지 그제 오전부터 허리가 묵직하게 내려 누르더니 오후부터 너무 아퍼서 움직이기도 힘들어졌다. 오늘 아침부터는 다시 미열인지 열감인지 올라오기 시작하고 온 몸은 부서질 것 처럼 아프다. 예전에 몰랐을 땐 또 아프다며 누워서 자다가 깨다가 했지만 막상 병명을 알게 되니 방법을 찾게된다. 인터넷을 검색했더니 섬유근육통에 한의원이 자꾸 나온다. 하지만 우리 동네는 한의원 전문 분야가 피부 아니면 비염 등등... 그래도 한의원이니까 비슷한 곳을 찾아 전화를 걸고 상담을 하러갔다. 한정거장 거리도 걷지 못해서 버스를 타고 찾아가 의사 앞에 앉았다. 세브란스에서 만성편두통과 섬유근육통 진단을 받았다고 했더니 섬유근육통은 진단이 안되요라고 단칼에 베임을 당했다. 더이상 말을 못하게 자꾸 설명을 덧붙인다. 내 병에 대해, .. 2023. 4. 3. 이전 1 2 3 4 ··· 30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