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렀다.
얼마 안된것 같은데... 벌써 10년이다.
조카를 앞세우고 처음 디뎠던 유라시아 대륙 서쪽 끝...
아침에 호텔 창으로 보이던 일출...
대륙 동쪽 끝에서 날아와 대륙 서쪽 끝에서 만났던 일출의 장관...
다시 왔다. 그날의 감동들을 또 보고 싶어서...
아침에 호텔 창을 열고 놀랐다.
늦은 도착으로 밤엔 몰랐던 호텔 앞의 멋진 모습을...
파도치는 대서양을 창앞에서 바로 볼 수 있다는게 너무 기뻤다.
호텔 정원에 보이는 수영장은 그림의 떡..
날씨도 날씨지만 시간이...-_-;;;
예전엔 가끔 수영장도 이용했던 기억이 있는데...
올해도 챙겨볼까 하기도 했는데...
대서양의 손짓을 따라 거리로 나섰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앞 길을 따라 5남짓 걸었다.
출렁이는 파도와 일출... 그리고 안개...
이분위기가 아주 맘에 들어 한참 바라보다 돌아섰다.
반대편도 한번 바라보고 호텔로 돌아왔다.
신트라 [Sintra]
신트라는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 북서쪽으로 28km 떨어진 인구 2만 명의 작은 도시다.
이슬람과 기독교 문명, 자연과 건축물의 조화가 빼어난 마을로 울창한 숲에 둘러싸였다.
신트라 왕궁, 킨타다레갈레이라, 무어인들의 성, 페냐성을 걸어서 둘러본다면 한나절이면 족하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킨타 레갈레이라에서 서쪽으로 왕복 7km 지점인 몬세라테 공원까지 걸어보자.
신트라에서 버스를 타고 서쪽으로 20km 남짓 가면 유라시아 대륙의 최서단 로까곶.
이곳의 기념비에는 16세기의 포르투갈 시인 루이스 데 까몽이스의 싯귀
“여기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가 새겨져 있다.
[네이버백과사전에서]
까보다 로까
유라시아 대륙의 가장 서쪽 끝 땅끝마을...
거기 세워진 탑을 다시 보았다.
그날도 거센 바람이 대서양 앞으로 다가가는 발걸음을 말리는 듯했는데..
오늘도 여전히 바람은 거새기만 하다.
그래도 멋진 모습은 여전하다.
바다 반대편은 햇볕을 받아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잠시 바람을 맞으며 대양을 바라보다 돌아섰다.
신트라 구시가지
그리고 잠시 달려 신트라 구시가지에 도착했다.
꼬불꼬불 아기자기 이쁜 구시가지가 눈에 들어온다.
10년전에 신트라에 와서는 페나성을 보았다. 아주 매력적인 멋진 고성이었는데...
(페나성을 보고 싶으면 2007년 남유럽 편을 보아주세요~^^)
이번엔 구시가지의 꼬불꼬불 골목 투어를 나섰다.
신트라 왕궁의 거대한 원뿔 모양의 흰색 굴뚝 두 개가 눈에 띈다.
무어인들의 성(Castelo dosMouros)
타일 장식이 예쁜 약수터의 옆길로 진입해 무어성까지 이어지는
4km 남짓한 길은 신트라의 아름다움을 고즈넉하게 즐기며 걷는 산책로다.
산타 마리아 교회 앞으로 난 길을 따라 뱀처럼 구불구불한 길을 걸어 올라가면
무어인들의 성(Castelo dosMouros).
해발고도 450m의 산중턱의 성은 7세기 무렵 이슬람 세력 무어인들에 의해 지어졌으나
12세기에 기독교 세력에 의해 점령당하고,
15세기 이후 잊혀져 폐허로 남은 유적지다.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타일 장식이 예쁜 약수터
뱀처럼 구불구불한 길
무어인들의 성까지 올라가는 건 시도도 안했다.
그저 이쁜 골목의 매끌매끌 닳고 닳은 돌바닥 위를 슬리퍼를 질질 끌며 걷는
나만 아는 즐거움을 누리며 만족하기로했다.
담벼락위엔 오렌지가 익고 있다.
왕궁앞 버스정류장
신트라 왕궁 왼쪽
궁이 너무 넓게 펼쳐져있어서 한컷에 넣을 수 없어 두컷으로 나누어 찍었다.ㅋㅋ
신트라 왕궁 오른쪽
왕궁앞 광장
'세상둘러보기 > 2017 남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비야, 스페인-스페인광장 (0) | 2017.04.16 |
---|---|
세비야, 스페인-세비야대성당 (0) | 2017.04.16 |
파티마, 포루투갈 (0) | 2017.04.15 |
오비두스, 포루투갈 (0) | 2017.04.15 |
리스보아, 포루투갈 (0) | 2017.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