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성당을 나올 무렵엔 정말 거짓말 처럼 비가 그쳤다.
그리고 보이는 맑은 하늘... 그때부터 느껴지기 시작한 더위...ㅎㅎ
소피아 성당을 나와 분수대를 가로지르면 술탄 아흐메드 사원이 보인다.
서로 천년의 시차를 두고 마주 보고있는 성 소피아 성당과 술탄 아흐메드 사원은
비잔틴과 오스만, 두제국의 상징이기도 하다.
술탄 아흐메드 사원은 히포드럼 동쪽 성소피아 성당과 마주 보는 위치로 비잔틴 제국의 궁전이 있던 자리다.
오스만 제국이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한 후 비잔틴 궁전은 다 파괴되었고,
아흐메드 1세 황제(1603~1617)는 유스티아누스 황제가 이룬 건축적인 성과를 능가하려는
야심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사원을 세웠다.
아야 소피아에서 바라본 술탄 아흐메드 사원
술탄 아흐메트 사원은 내부에 있는 유리창과 벽면의 타일이 파란색이 주를 이루는 까닭에
서양 사람들이 부르기 편한 블루 모스크로 부른다.
이사원은 건축가 메흐메드아아에의해 1609년 부터 7년만인 1616년에 완공되었는데
소피아를 본뜬 비잔틴 양식으로 출발했지만 이슬람의 독특한 개념을 건축에 표현되었으며
수많은 기둥이 받치는 각각의 아치 위에는 작은 돔이 둥글게 솟았고
4단을 이루며 돔 숫자는 점점 적어지다가 마지막 거대한 돔에 이른다.
돔 주변에는 수많은 창을 내어 자연의 빛이 내부로 비치게 했으며
돔위에는 황금색 장식을 달았고 맨 꼭대기에는 이슬람을 상징하는 별과 초승달을 얹었다.
기독교 성당이었던 소피아 성당을 능가하는 이슬람 사원을 짓고 싶었던 왕의 명령으로
더 큰 규모의 사원을 지으려고 했으나 돔을 지탱하기 어려워 크기를 줄이고도
그 아래 겹겹이 작은 돔을 만들어 큰 돔을 지탱하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실제 안에 들어가 보면 2층 회랑까지 있는 소피아 성당에 비해 불루 모스크는 작고 단순한 모습이다.
그래서 왕이 금으로 탑을 만들라고 명령을하고 지방으로 내려간사이
국고가 부족했던 제작자들이 금과 발음이 비슷한 6으로 알아듣고 탑을 여섯개를 세웠다고 한다.
모스크의 뜰
그라나다의 알함부라의 모습을 연상시켰다.
블루 모스크는 사원의 주 건물과 이에 딸린 마당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마당 부분의 크기도 주 건물의 크기와 거의 비슷하다.
마당 부분은 방으로 연결된 26개의 기둥이 있고,
그 위에는 30개의 작은 돔이 지붕을 만들고 있다.
중정이라 할 수 있는 마당 한가운데에는 육각형의 분수대가 서 있다.
이슬람 사원에서 예배를 보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손발을 닦는 의식을 가졌으나,
지금은 그 기능을 하지 않고 있다.
미나래
내부 돔
거대한 대리석 기둥이 받치고 있는 돔 아래로
화려한 아라베스크 장식이 천장과 벽면을 수 놓고 있다.
불루 모스크는 돔으로 구성된 건축물이기 때문에 외관상 성 소피아 성당과 유사해 보인다.
사원의 내부도 넓은 공간과 중앙의 큰 돔 때문에 성 소피아 성당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실제로 두 건축물은 내부 공간과 돔 크기 면에서 차이가 많다.
성 소피아 성당이 불루 모스크보다 크다.
불루 모스크의 중앙 돔은 성소피아의 중앙 돔을 그대로 모방한 것이지만
불루 모스크는 건축적인 구조면에서 변화를 시도하여
전통적인 오스만 건축 양식을 나타냈다.
불루 모스크는 돔으로 구성되어 안정감이 있으며,
중앙의 큰 돔은 네개의 작은 돔이 받치고 있다.
불루 모스크는 네개의 큰 기둥으로 받쳐지고 있다.
사원의 채광은 260개의 창에서 이루어 진다.
조그만 창들은 색깔이 있는 유리로 되어 있다.
지금의 색상 유리는 원래의 것이 아니라 모조품이다.
사원 전체 모습을 모형으로 전시해 두었다.
불루 모스크 옆에 세워진 탑에 설치한 스피커를 통해
기도시간을 알리는 코란 읽는 소리가 들린다.
처음엔 시끄럽게 들리기도 했지만 자꾸 듣다 보니
그것 마저도 이스탄불답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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