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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격포에 도착했을땐 벌써 해가 거의 바다에 떨어지기 직전이었다.
주변을 붉게 물들이며 떨어지는 해와 밀려 들어오는 파도소리...
오늘은 참 운이 좋았다.
너무 기분이 좋은 나머지 오빠한테 전화를 걸었다.
화상채팅을 하면 저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하지만 회사에 시끄럽게 뭐하는 거냐는 핀잔만 들었다. -_-;;;
정말 너무 아름다워서 누군가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아쉬운 데로 마구잡이로 찍어서 한개도 남김 없이 올린다.
엄마도 해가 넘어가는 모습을 하염없이 지켜보고 계셨다.
그리고 내내 해넘이를 보게 되서 너무 좋았다고 하셨다.
그런 엄마 모습이 나도 기쁘다.
드디어 해가 물속으로 가라앉고...
밀려드는 물살에 갇힐 지도 모른다는 약간의 걱정을 하며
바닷가를 빠져나왔다.
그리고 바로 바닷가 앞에 있는 깨끗해 보이는 모텔로 들어갔다.
5만원 짜리 방을 비수긴데 싶어서 깍았다.
그리고 들어선 방은 너무 따뜻하고 깨끗해서 엄마가 몹시 마음에 들어하셨다.
우연히 내다본 베란다 앞엔 바로 코앞까지 파도가 들이치고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카메라를 들이대 보았지만 결국 이모양이다.ㅎㅎ
아쉬운 대로 몇컷 찍고 다시 들어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방이 어찌나 덥던지...
아침에 느즈막하게 일어나 체크 아웃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아직 눈앞에서 철썩거리는 파란 바다가 우리의 발걸음을 잡는다.
엄마랑 내 그림자도 함께...
7천만년전의 지층...
다시 한번 채석강을 카메라에 담고 그곳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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