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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터호른을 보러 체르마트로 간다.
차 안에서 보이는 풍경은 봄이다.
노랗게 핀 꽃이 봄이에요... 라고 말하는 것 같다.
그리고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눈이 녹아내리고 있다.
아직도 이렇게 산 꼭대기는 눈을 이고 있고...
길가 응달진 곳은 눈이 녹지 않아 아직도 겨울인지 봄인지 헷갈릴 정도다.
여기는 스위스다.
정말 색다른 풍경이 새롭다.
어느 산등성이를 넘는데 너무 외롭게 서있는 저 건축물은 뭘까?
수도원 같기도 한 건물을 보며 이런 곳에 사는 혹은 일하는 사람들은
참 외롭고 힘들고 때로는 혹독함을 느낄 수 있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다.
멀리 파란 하늘이 특별히 반가운 것은 마터호른을 볼 수 있을 확률은 높아진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제발 맑아져라 맑아져라...
여행 할 때마다 느낀 것은 유명 산을 볼 수 있는 것은 10~20%도 안되는 적은 확률이라는 것이다.
몽블랑도 눈보라 속에 실패했고 리기산도 안개속에서 포기했고 시안에서 화산도 구름속의 산책으로 끝났다.
그래서 출발 전 1달 동안 마터호른과 리기산에서 맑게 게인 모습만 보게 해주시기를 아이처럼
정말 열심히 기도했다.
알프스답게 첩첩산중인다.
늘 알프스를 넘을 때 마다 느끼는 건 이런 산을 한니발과 코끼리들은 어떻게 넘어갔을까?
그 루트가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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