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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 보다 1시간 쯤 일찍 일어났다.
펜데믹이 시작되고 점점 게으름이 심각해지고
따라서 아침식사 시간도 점점 늦어지고
더불어 식사는 점점 간단식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하지만 오늘은 엄마의 생일이다.
생일 아침 만큼은 그래도 제대로 된 아침을 차려드리고 싶어서
밤에 준비를 해두고 조금 일찍 일어나 식사 준비를 했다.
오늘은 평상시 보다 두배는 더 드신 듯하다. 아주 맛있게...
그리고는 일부러 내방까지 찾아와서 고맙다고 인사를 건내신다.
좋아하는 반찬으로 차려준 생일상에 감동하신걸까?
그럴만 하지 엄마랑 나랑은 성격도 반대 취향도 반대,
식성까지 정반대인지라 평상시 쉽지 않은 밥상인지라...
하지만 나는 오늘이 그저 감사할 뿐이다.
딱 한달 전엔 엄마의 건강 상태가 몹시 좋지 않았었다.
호흡도 거칠었고 걷는 것도 제대로 앉는 것도 버거워하셨었다.
갈 때가 된 것 같다는 말을 두번이나 들어야 했었다.
그날엔 과연 오늘을 살아내실까를 염려했어다.
나를 힘들게 하지 말고 얼른 가야한다고 하셨지만
좀 더 힘들어도 조금 더 버텨주시기를 기도했었다.
그렇게 오늘을 살아내셨다.
"감사하고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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