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에 걸었던 두개의 화분 중
겨우 밑둥이만 남아 옮겨 심어진 나머지 한개의 화분...
말라 죽어버린 가지들을 쳐내고 누렇게 말라버린 잎들을 털어내고
열심히 물을 주고 햇볕아래 놓았다.
어느날 잘라진 밑둥이에서 작은 꽃한송이가 피기시작했다.
그리곤 한개씩 두개씩 꽃봉오리들이 늘어간다.
그렇게 다시 살아났다.
너무 반가워서 매일 들여다 보고 또 들여다보고...
나무도 사랑을 받아야 잘 큰다고 했다.
어디 나무만 그럴까...
사람들에게도 사랑이 필요한 것을...
따듯한 말 한마디...
따듯한 눈빛이면 되는 것을...
처음 베란다에 화분을 걸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때 사다 걸었던 꽃이었다.
이름도 몰랐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고 계속 꽃이 핀다는 말에 화분 두개를 사다 걸었다
얼마 못가고 다 말라 버리고 겨우 남은 가지 몇개를 살려보려고 애쓰며
사진을 찍었던 날이 2015년 10월이었다.
겨울에 그 아이는 그냥 죽어버렸고
그날의 기억이 좀 마음에 남았던 모양이다.
지나치다 우연히 보고 다른 화분과 함께 한 포트를 구입 했다.
한포트를 포기나누기 해서 커다란 오지 화분에 나누어 심어보았다.
이번엔 꼭 제대로 키워 보고 싶은 마음에 가장 볕이 잘 드는 곳에 자리를 잡아주고
물도 열심히 주고 아침 저녁 꽃이 잘 피고 있는지 잘 크고 있는지 들여다 본다.
이제 이름을 알았다. "쿠페아"
짙은 초록색의 빽빽한 잎사이에 자그마한 꽃들이 촘촘히 피는게
너무 사랑스런 꽃이다.
* 쿠페아
아메리카 대륙이 원산지이고 열대와 아열대지방에 약 200종이 분포하며,
그 중 몇 종을 관상용으로 재배한다.
초본 또는 관목이고, 꽃받침은 긴 통 모양이며 대개 꽃잎 모양이다.
양지에서 잘 자라고 씨뿌리기 또는 포기나누기로 번식한다.
관상용으로 재배하는 종은 다음과 같다.
미크로페탈라(C. micropetala)는
멕시코가 원산지이고 주로 화단에 심으며
높이가 30∼120cm이고 잎이 긴 타원 모양이다.
여러해살이풀이지만 따뜻한 곳에서는 관목으로 자란다.
8월부터 가을에 걸쳐 계속 꽃이 피고,
꽃받침은 밑 부분이 붉은 색이며 윗부분이 노란 색이다.
꽃잎은 6개이고 흰색이며 작다.
시가플라워(cigar-flower/C. ignea)는
높이가 20∼37cm이고 잎이 창 모양이며, 꽃은 붉은 색이고 통 모양이다.
히소피폴리아(C. hyssopifolia)는
작은 관목이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잎은 폭이 좁고 길며,
꽃은 보랏빛이 도는 흰색이고 통 모양이다.
라베아(C. llavea)는
높이가 60cm이고 잎이 넓은 타원 모양이며 잎자루 가 없고,
꽃은 붉은 색이고 통 모양이다.
푸르푸레아(C. purpurea)는
한해살이 풀이고 붉은 색 꽃이 핀다.
[네이버 지식백과] 쿠페아(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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