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유라시아 천년을 가다
박한제, 김호동, 한정숙, 최갑수 공저, 사계절
지난 여행 때 만난 한선생님이 내가 보내준 사진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생각도 못한 선물로 보내주신 책이었다.
워낙 역사책을 좋아하는데다가 이번 여행과도 전혀 무관해 보이지 않아서
꽤 열심히(?) 읽었던것 같다.
타고나길 산만하게 타고나 집중해서 책을 못 보는 탓에
오랜 시일이 걸렸지만 다 읽고 난 느낌은 꽤 괜찮다.^^
4명의 사학자가 한가지 주제에 대해 서술하는 방식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지역에 대해 풀어가고 있다.
사실 읽으면서 많이 힘들었던 것은 들어보지 못한 용어때문이다.
내가 공부한 역사에 대한 것이라야 학교에서 배운것이 고작이고
대학에서 교양으로 몇번 들었던것이 전부인데
그것도 유럽사나 중국사에 국한한 아주 편향적인것이었다.
그러니 러시아나 몽골 투르크에 관련한 부분은 너무 낯설어
몇번씩 되풀이 해서 읽느라고 시간이 더 걸렸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것은
팍스 로마나에 대해 매료 되어있었으면서
팍스 몽골리카는 전혀 들어보지도 못했다는 것이며
유럽세계와 중국을 비롯한 동양권이 완전히 분리 되어 있었다는
착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오래 전부터 두지역은 서로 영향을 미치고 상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것과
그 관계에 있어서 아시아가 주도권을 갖고 훨씬 유연하게 대처하며
관계를 유지해왔었다는 것이다.
아무튼 또 다른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법과
또 다른 세계에 대한 이해를 시도해야 함을 배우게 된것 같다.
2006년 1월 19일
728x90
'나의 책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상한 매력이 있는 나라 터키 (0) | 2023.03.30 |
---|---|
고야- 지루함을 끝내다 (0) | 2023.03.30 |
세도시 이야기 (0) | 2023.03.30 |
박훈규의 언더그라운드 여행기 (0) | 2023.03.30 |
가우디 공간의 환상 (0) | 2023.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