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서 보이는 데린구유의 전경
데린구유 지하도시는 해발 1,355미터의 고지에 자리 잡았다.
어린 목동이 잃어버린 양 한마리를 찾다가 우연히 입구를 발견한 이 지하도시는
4년 후인 1965년에 일반에게 공개되었다.
깊은 웅덩이란 뜻의 데린구유 지하도시의 단면도(퍼온 그림)
입구에 들어서면 높이 150센티미터, 너비 60센티미터가 되나마나한 통로가
거미줄 처럼 사방으로 뚫려 있다.
몸집이 웬만히 큰 사람은 머리를 숙인 채 모로 걸음을 더듬어야 한다.
엉금 엉금 기어야 히는 길목도 수두룩하다.
도시 전체가 미로라서 길 잃기가 일쑤다.
일부는 천연 동굴이지만 대부분은 용암을 파서 만든 인공 굴로서
인구 2만을 수용했다고한다.
지금껏 지하8층(55미터)까지 발견했으나 17~18층은 족히 되리라는 추정이다.
층마다 거주공간은 물론 부엌과 방앗간, 창고가 따로 마련돼 있으며,
몇곳에는 회랑과 학교, 교회당과 수도관이 달린 세례장소, 포도주 저장고 같은
부대시설 흔적도 보인다.
깊이가 70~85미터에 달하는 수직 통풍구가 52개나 있는데,
환기 뿐 아니라 내부의 온도를 조절하는 구실도 한다.
그리고 요소마다 육중한 둥근 돌문을 설치해 외부로 부터의 침입을 봉쇄한다.
초기 기독교 시대에는 박해를 피한 은신처로 사용되다가
기독교가 합법화 되자 수도나 포교의 장소로 바뀐다.
이슬람이나 몽골군, 티무루 군이 침입했을 때는 피난처나 방어보루로 쓰이기도 했다.
지하 감옥
높이 너무 낮아서 머리를 몇차례나 부딪히고 나서야 제대로 걸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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