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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추억... 그리고 잊혀짐...
컴퓨터 바탕화면에 띄어놓은
오래전 여행에서 찍은 사진을 바라보다...
그날 그 순간을 기억해 내고는
괜히 씩~하고 웃어본다.
한 친구는 여행을 하며
부산스럽게 사진을 찍어대는 게 참 싫다고 했다.
그냥 조용히 그 풍경을 눈에 담고 가슴에 담는게 더 좋다고...
어떤 기억은 사진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내 눈 가득히 담겨져 가슴에 깊게 새겨져
추억으로 남는 것들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억들은 불행하게도
곱게 추억으로 남겨지지 못하고 내 머리속의 쓰레기통에 담겨져
클릭 한번으로 지워져 버린다.
극한의 고통을 잊혀지게 하시는 것이 축복이듯이
우리의 아름다운 기억도 잊혀지는 아쉬움을 겪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문득 잊혀진다는게 참 서럽다.
내 기억력의 뛰어남 덕분이든 카메라의 도움을 받아서든
내가 했던 몇번의 여행은 내게 너무 큰 추억으로 남겨졌다.
그리고 그것이 때론 내가 험악한 상황에서도 그저 견디게 하는 힘이된다는걸
왜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까?
오늘은 무척 외롭다.
세상이 자꾸 나를 내치려 하는 것 같아 그렇고...
내가 그런 세상으로 부터 자꾸 담을 쌓고 있다는게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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