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따라나선 연수였다.
안가도 되는데 뭐하러 가느냐는 말도 들었고 같이가자고 조르시는 분도 계셨었다.
어쨌든 출발했다.
하지만 아침부터 주룩 주룩 비가 쏟아졌고 멀리 강원도에는 50cm가 넘는 폭설이 예정되어서
가는 사람도 보내는 사람도 걱정하며 출발했다.
하지만 횡성을 지나며 쌓인 눈을 보며 너무 행복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처음 도착한 곳이 강릉에 있는 선교장이다.
<활래정>
선교장 정원에 판 인공연못 위에 세운 정자로 순조 16년(1816) 열화당을 세운 다음해에 세웠다.
입구에 들어서면서 보이는 연못...
여름이었다면 아름다운 연꽃이 가득한 연못을 볼 수 있었을것 같았다.
선교장 전경
<선교장>
조선 말기의 전형적인 사대부의 저택으로
안채, 사랑채(열화당), 별당(동별당, 서별당), 정각(활래정), 행랑채등
민가로서 거의 모자람이 없는 구조를 가진 조선후기의 주거생활 모습 그대로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선교장을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눈에 뜨인건 바로 건물 뒤에 병풍처럼 둘러처진 소나무였다.
어쩜 저리 멋진 소나무를 둘러치고 집이 들어앉아있을까?
안내를 하신분은 소나무가 마치 꽃처럼 피어있다고 까지 표현했다.
정말 그랬다.
그리고 두번째로 눈에 들어온건 바로 저 지붕을 이어 맞다은 처마선이었다.
한옥이 아름다운 건 이미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정말 저렇게 칸칸이 연결되어 처마가 맛다아 있는 선을 본건 처음이었다.
한컷도 놓치고 싶지 않을 만큼 정말 아름다웠다.
<열화당>
열화당은 남주인 전용의 사랑채로서 내번의 손자 후가 순조 15년(1815)에 건립하였으며
당호인 열화당은 도연면의 귀거래사 중 열친척지정화에서 따왔다고 한다.
열화당은 3단의 장대석 위에 세워진 누각형식의 건물로 아주 운치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집과 어우러진 소나무...
행랑채로 연결된 문
행랑채
안채
별당
행랑채에 열어둔 방안 내부의 모습
자분 자분 설명해주는 내용을 들어가며 우산을 받쳐들고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따라 걸었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오랫만에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경포대로 향했지만 잘못알고
경포해수욕장에 내려주는 덕분에 바람만 잔득 맞고 시간이 늦어져 경포호는 포기했다.
역사선생님 너무 안타까워하셨다. 꼭 다섯개의 달은 아니어도 네개의 달을 확인하고 싶었다고...
ㅎㅎㅎ 하지만 날씨가 이리 흐린데 네개는 고사하고 한개의 달도 볼 수 없었을텐데~^^
바람을 안고 비를 맞으며 거슬러 가서 겨우 찍어온 경포해수욕장...
성난 파도가 부딪히고 있었다.
그 바람을 막기 위해 심었다는 방풍 소나무~
지리를 또 가르치게 될까?ㅎㅎ
오늘 일정은 요기까지~
방으로 들어가 씻고 여자들끼리 모여서 도란 도란 수다 떨며 맥주 딱 두잔 먹고
기분 좋게 첫날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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