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녹원을 나와 바로 옆 식당에서 그 유명하다는 대통밥을 먹었다.
입이 짧고 까칠하기로 하면 나보다 절대 뒤지지 않는 울 엄마도 극찬을 하며 드셨다는...ㅎㅎ
전라도 음식이 맛있다는 내친구의 말을 처음 인정할 수 있었다.
게다가 싸이드로 따라나온 죽순회... 최고였다.
그리고 이지역에 유난히 많은 정자들...
면앙정, 송강정... 기타 등등 을 만나러 출발했다.
하지만 막상 면앙정에 도착했을땐 뜨악~⊙ ⊙ 하고 말았다.
나도 올라가자니 막상 귀찮다고 느낄 만큼
깎아지른(좀 보태서..ㅋ) 절벽 위에 세워진 면앙정을 보는 순간 PASS~하고 송강정으로 향했다.
그리고 도착한 송강정은 넓은 주차장 옆의 아담한 계단위에 곱게 서있었다.
송강정의 옆 모습(으로 추측된다)
그 옆에 서있는 소나무...
괜시리 선비를 떠올리게 한다.
그 옆에 있는 송강 정철의 시비(詩碑)도 보인다.
송강정이라는 낡은 현판을 보니 여기가 정면이겠지?
소나무와 송강정
뒤돌아 나오며...
그리고 그밖에 책이나 안내도에 나왔는 기타 등등은 그대로 패스를 하고
마지막 목적지로 출발했다.
담양시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지만 그래도 여기 까지 왔으니 한번은 들어가 볼 만한 곳이라
마지막 코스로 잡았던 소쇄원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찾기도 쉬웠고(네비의 도움으로...ㅎㅎ)
주차장도 편해서 불편 없이 입장했다.
경로 우대로 엄마는 공짜...난 1000원을 지불했다.
입구에 보이는 대나무 숲...또~야!!하려다
그렇지 여긴 대나무가 유명한 곳이니까...
입구 부터 아주머니들이 장사를 하시는 중이다.
은행도 보이고 이것 저것 보이는데 우린 그닥 관심이 없었다.
대나무 숲을 나오니 보이기 시작하는 한국식 정원...
중국에 가면 내내 장원엘 데리고 간다. 중국식의 화려하고 인위적인...
일본 역시 잘 꾸며진 정원을 볼 수 있는데...
난 그런 인공적인 것보단 한국식 정원이 더 마음을 끌어당긴다.
자연 그대로 조화로운...
사람들의 손때가 묻어서 그런가?
기둥, 마루가 반질반질 길이 들어있는 모습이 정겹다.
황토를 섞어 만든 돌담도 정겹다.
가을을 만나러 멀리 여기까지 왔는데 벌써 가버려 너무 서운했는데...
몇잎 남은 은행잎이 너무 반가워 따라갔다.
결국 정원 밖에까지 나가고야 말았다.
조용하고 한적한 이곳 정자에 앉아서 차한잔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 참 행복할 듯하다.
저기 정자에 앉아서 나를 기다리는 엄마가 보인다.
아마 지금쯤은 얘가 뭐하느라 안오나 하실껄?ㅋ
한옥과 물과 바위가 어울린 한국식 정원
이젠 정말 돌아갈 시간이다.
차가 막히기 전에 최대한 빨리 서울에 들어가야할테니...ㅎㅎ
2시가 다 된 시각에 평창을 출발해서 집에 도착한 시간이 6시 반쯤...
그닥 많이 막히지 않고 무사히 잘 다녀 돌아왔다.
1박2일의 짧은 여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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