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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라보기/2013~2014년

2013, 북한산-원효봉 등반

by 포도주빛 바다 2016.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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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을 맞아서 산행을 계획했다.
어디로 갈까? 여기저기 물어보았다.
가볍게 몸풀고 식사를 하고 일찍 돌아가는 일정으로 원효봉이 딱이란다.
3시간 산행...ㅋㅋ


제작년 단풍이 아름답고 걷기 편한 곳이라고 추천 받아 친구랑 둘이 산행을 시작했다가
길을 잘못 잡아서 백운대 정상을 밟고 내려왔던 효자비에서 원효봉까지 가는 코스...
그래도 이번엔 전문가와 함께 하는 길이라 그닥 걱정은 안했다.
그래서 오래만에 연락이 된 차선생님과 갑자기 따라나선 임선생님 한테도
아주 쉽고 짧은 코스라고 자랑까지 했다.


효자비 앞 식당에 차를 주차하고...
가을 볕을 받으며 가볍게 산행을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계곡이 보이고 맑은 물이 흐르고...
오랜 만에 만나는 반가운 분들과의 즐거운 대화, 웃음소리...
신윤복의 풍속화에서 볼 듯한 넓은 바위를 만났다.
잠시 앉아 진한 커피한잔...



다시 산행을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했던것과는 달리 만만치 않은 길이다.
오솔길 처럼 좁은 길은 생각보다 좀 가파르다.
몇달을 쉬고 걷는 걸음이 쉽지 않다.
초반 산행에 취약한 내가 젤 먼저 겔겔겔...-_-;;;
생지부의 임선생님은 동네 뒷산 올라가는 수준이란다.ㅜ.ㅜ




드디어 북문에 도착했다.
일단 하늘이 보이면 반갑다. ㅋㅋㅋ
중간 목표가 보이고 그것을 달성했다는 성취감도 느껴보고~



정상까지 200M라는 이정표가 너무 너무 반갑다.
춥다는 말에 껴입고 간 옷들이 좀 부담스러울 만큼 땀이 나다가
잠시 앉아 쉬면 바로 서늘한 추위가 느껴지는 날씨지만
그래도 맑고 청명한 하늘이 그저 반갑다.



정상 바로 맡 커다랗고 넓은 바위위에 올라서니 주변이 훤하게 보인다.
멋지다.
바로 앞에 백운대 정상도 보이고...



구석쟁이 나무 사이에 보이는 꽃이 눈에 들어온다.
얘는 이름이 뭘까?



드디어 마지막 오르막이 보인다.
저 위에 정상이란다.

정말 반갑다.


정상 가는길에 보이는 산성길...


드디어 정상이 눈에 들어온다.



원효봉 정상이다.
먼저 오르신 선생님이 반갑게 손을 흔들며 얼른 오라고 하신다.
나도 바람처럼 올라가고 싶답니다.-_-;;;


ㅎㅎ 드뎌 정상이닷~!!!

정상 표지판은 꼭 확인하고 증거를 남겨야한다.^^



정상에서 보이는 주변 산들...


나는 맨날 보는 이 봉우리가 그 봉우리가 같은데...
얼핏 보고도 얘는 뭐고 쟤는 뭐고 줄줄 외우시는 분들을 보면 놀랍기만 하다.



정상 위의 모습들...



입구에서 사들고간 김밥을 먹으러 자리를 잡으러 내려갔다.
싸들고 온 포도와 초코렡 과자들이 수도 없이 쏟아졌다.
하산하면 밥도 먹어야하는데...ㅋㅋ
그래도 휴식을 취하며 남김없이 깨끗이 먹어 치웠다.
돗자리를 펴고 다리를 뻗고 앉아 먹는 식사는 늘 즐겁다.





바로 앞에 보이는 백운대 정상


그 옆의 노적봉이라고 하셨다.
조기 아래 길로 내려가서 계곡을 따라 가면 바로 갈듯이 보인다.
하지만 오늘은 이 만큼만... 다음에 꼭 한번 더 가봐야지~
건너편 봉우리들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하산을 시작한다.


얼마후 북한산 둘레길과 만나는 곳까지 왔다.
이제 정말 다 내려왔다.


둘레길...ㅋ
입구에 주차해놓은 식당에서 돼지고기를 넣고 푹푹 끓인 김치찌개로 점심을 먹었다.
오랜 만에 먹어보는 맛있는 식사를 배가 빵빵할 만큼 먹고 서둘러 일어났다.
정샘이 맛있는 커피를 쏘시겠다고 하시니 커피를 마시러 고고씽~


아는 곳이 더 있겠나... 연희동까지 모셔왔다.
몇번 들렀던 에스프레소 하우스에서 그닥 싸지 않은 커피를 마시며
오늘의 산행을 행복하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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