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을 화려하게 시작했다.
끊임없이 터지는 크고 작은 사건의 하나였는지 모르겠지만..
별수롭지 않게 끓는 물 주전자의 스팀에 화상을 입었다.
늘 그렇듯 그정도 화상은 집에서 대충 바세린으로 지나가곤 했던터라
그냥 하루를 보내고 아침에 보니 생각보다 상처가 깊어보인다.
상처 부위가 많이 어둡고 물집도 잡히고...
3년전 들었던 상해보험도 생각나고
병원도 가보는게 좋을 듯해서 집을 나섰다.
한 2도정도면 보험이 나오지 않을까?ㅎㅎ
지난번 입술포진때 병원에서 푸대접 받은 기억이 났다.
울집 앞이 언제가부터 홍대앞이 되고 병원도 그 수준이다.
들어서면서 화상 치료 받을 수 있는지 물어야했다.
지난번 병원보단 친절하다. 그런 병원 아니라고 하네..ㅋ
시술 중인 의사를 30분이 넘게 기다렸다.
다행히 지난번 의사보다 친절하게 자세하게 진료를 해준다.
보험은 깊은 2도 화상이어야하는데 난 가벼운 2도란다.
깊은 2도화상은 나중에 흉터가 남기 때문에 보험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도 했다.
지금 가벼운 2도가 나중에 깊은 2도로 바뀌는 수도 있다는 무~써운 말도 했다.
엄마랑 다음주에 온천 계획이 있다고 했더니
연고만 처방했다가 다시 불러서 드레싱을 하자고 했다.
아마도 온천에 간다니 덧나지 않게해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덕분에 보험도 안되는 비용이 많이 들긴했지만
혹시나 생길지 모를 일을 막아주겠다는 의사로서의 자세가 고맙다.
성형외과에서 꼬매는 걸 포기한 덕분에 얼굴에 상처를 남긴 내 입장에서는...
흉터 없이 다음주까지 깨끗하게 나아주길 바랄 뿐이다.
더 이상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이젠 그만 생겨주길 기도할뿐이다.
바라는 건 없다 그저 평안을 간절히 바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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