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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2019년 1월 6일 주일 또한가지 어리석음

by 포도주빛 바다 2019.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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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리모델링하고 입주한 첫해 겨울,

설치해 주신 현관 도어락이 갑자기 잘 열리지 않기 시작했다.

바깥 유리 문과 1M 간격으로 우리 현관문이 마주하고 있는 탓일거야 하고

어리석게 불편함을 무던하게 잘 참고 겨울을 지났다.

아마 벌어진 사건 사고가 너무 많아서 그것까지 돌아볼 여유가 없었던 탓도 컷으리라...

 

그리고 겨울이 끝날 무렵 현관문과 그 옆에 두었던 신발장의 구두가 곰팡이 투성이다.

현관의 결로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을 했지만 봄이 시작되면서 눈이 녹듯이 잊혀졌다.

해마다 다시 겨울이 오고 같은 증상은 반복되어 올해 4번째 겨울을 맞이했다.

이제 더 심해져서 집안에 누군가 갇히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될 만큼이 되었다.

 

처음엔 그냥 추운게 문젤까 했다.

그래서 문풍지를 사서 문주위를 둘렀지만 여전히 겨울만 되면 하얗게 올라오는 결로...

단지 추운게 문제면 바깥 문에 설치된 도어락?

울 현관만 문제다.ㅜㅜ

 

보일러 수리기사님이 나가시며 사람 갇힐 수 있다고 빨리 바꾸라고 조언을 했다.

알만한 사람들에게 알아보았다. 어쩌면 문이 찌그러져서 그럴 수 있다고 추천도 받았다.

오늘 이 사이트 저 사이트 돌아다니며 어렵게 어렵게(결제가 왜 이렇게 안되는지...ㅜ.ㅜ) 결재를 했다.

그런데 문득 혹시 결로가 문제아닐까...이 생각이 왜 든거지?

 

저렇게 작동이 안되다가도 기온만 따듯해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해 지는 도어락...

인터넷을 뒤졌다. 도어락의 고장은 결로 아니면 배터리가 원인이란다.

그렇다면 새걸 달아도 2~3일이 지나면 또 같은 일이 반복 되지 싶어진다.

일단 결로 부터 해결해 보는게 먼저 인듯해서 튀어나가서 구할 수 있는 문풍지들을 골고루 사들고 왔다.

 

집에 있던 스폰지 스타일로 일단 문 앞의 옆과 아래 부분을 돌리고 

공기가 들어가는 비닐 스타일로 문 옆을 완벽하게 꼭꼭 눌러 박았다.

그리고 드라이로 도어락을 굽다시피했다.

아마 불이라도 낫다고 인식했는지 자꾸 비상벨이 울린다.ㅎㅎ

 

그렇게 한참을 하고 낫더니 7~8번을 미친 듯이 문고리를 흔들어야 열리던 문이 한번만 툭해도 열린다.

귀퉁이에 손을 대보아도 찬바람이 들어오는 기색을 느낄 수 없다.

오늘 밤이 지나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도 뽀송한 문을 만날 수 있으면 좋을텐데...

어리석게도 멀쩡한(?) 도어락을 뜯어내고 아까운 비용을 날릴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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