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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이야기

2005년 12월 10일, 아껴뒀던 무모한 일 한가지...

by 포도주빛 바다 2023.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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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조용히 살짝 다녀오려고 했었다.
하지만 세상에 비밀이 어디있으며...
더군다나 이노무 싸이질 앞에서
숨길 수 있는 일이 별루 없단걸 깜빡했었다... >.<
 
사실 애시당초 혼자 떠나려고 했던 건 아니다.
알다시피 난 화장실도 혼자 가기 싫어하는 따라쟁이라서...--;;
어느날 누군가 나한테 속삭였다. 함께 여행을 하자고...
기다렸다는 듯이 오케이를 했고 어떻게든 시간을 맞추려고
열흘이나 시간을 당겼는데도 결국 어긋나 버렸다.
 
그러나 한번 코에 들어간 바람이 쉽게 빠지겠는가...--;;
여기저기 같이 갈 사람을 수배하다가... 지쳐버렸다.
하지만 포기하기엔 너무 아쉽고...
아예 혼자가면 어떨까??? 고민... 고민... 고민...
여행사 대리점을 시작한 친구와 통화를 했다.
"나라면 그냥 혼자 가겠다..."
 
어차피 혼자 갈것이라면 일정이 빡빡한게 나을것 같아서
선택한 유럽... 사실 정말 가고 싶었던 곳은 이태리였다.
하지만 겨울에 가고 싶진 않았다. (3년쯤 후에 가야지...)
게다가 가격도 좀 더 싸보이는 동쪽을 선택한건 겨울이기 때문이다.
겨울과 어울리는 곳이라는...억지를 부리면서...ㅎㅎ
 
비용을 생각하면 5박7일이 딱이지만 11시간이나 비행기를 타는데..
어차피 무모하게 시작한 사고라면... 대형으로 해볼까?^^
그래서 7박 9일짜리로 그렇게 질러버렸다...
다행이 방을 같이 쓸 띠동갑 파트너도 구했다.
엄밀하게 하면 그 아가씨가 파트너를 구한것이겠지만...ㅎㅎ
 
그렇게 아껴두었던 무모한 일 한가지를 저질러 놓고 나니...
혼자 여행을 한다는게 사실 뻘쭘하기도 하고 우습기도하고...
좀 멋적기도해서 조용히 떠나려고 했는데...
한친구와 통화를 하고 나서 뽀롱이 나버렸다. 에혀~ 모르겠다...
 
저기요~ 저 여행갑니다...
나/홀/로~~--;;

 

 

<내 여행 코스는 화살표 반대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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