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동안 쉬지 않고 꽃을 피우던 제라늄은
겨울이 끝날 무렵 짧게 잘려져 봄을 맞이했다.
그러더니 가지 끝마다 꽃이 나오기 시작하고 3월이 되면서
무성하게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아직 베란다 밖에 걸어놓기엔 추운 날씨라
베란다 안에서 햇볕을 받으며 빨갛게 피어 올랐다.
간혹 제라늄이 2년생이라거나
봄에 한번 꽃이 핀다는 글을 본적이 있다.
우리집 제라늄이 이상한 걸까?
꽃이 지고 난후 가지를 쳐주면 또 자라며 꽃을 피우고
그렇게 1년 내내 꽃을 피우면서
벌써 6~7년째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
날씨가 따듯해지면서
베란다에 걸었던 화분에서 꽃이 한창이다.
엄마 제라늄이라고 부르는 이아이는
나이가 7살은 되었을 것이다.
그래도 여전히 이쁘고 화려한 꽃을 잘도 만들어 낸다.
작년 가을 욕심스럽게 수십개의 삽목을 만들었다.
베란다에서 영하 17도로 내려간 날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5~6개만 살아 남아 두개 였던 화분이 한개로 줄어버렸다.
그 화분에 이제 꽃이 피기 시작했다.
꽃눈이 맺히기 시작한 아이
내일쯤 꽃을 피울 준비를 하는 아이
바짝 말라 죽을까했던 아이까지
모두 잘 자라주었다.
햇볕을 받으면 색이 더 진해지고 고와진다.
삼형제 출격준비 중인 아이들이 수 없이 보인다.
초록색도 늘낄 수 없던 3월, 4월 내내
홀로 꽃을 피우며 허전한 공간을 채워 주었었다.
올해도 늦가을까지 잘 피워줄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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