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에 꽃치자 한포트를 데려왔다.
수형도 예뻤고 꽃도 마~니 달고 와서 하얗게 피어날 꽃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달랑 꽃한송이 피우고 그 많던 꽃 봉우리들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ㅠㅠ
이 아이가 작년 봄에 데려왔던 꽃치자가 아니다.
초가을 무렵 우리집에 들어온 "업동이"다.
옆집 세입자가 이사가면서 두고 갔단다.
아마도 남친한테 선물 받았다가 꽃이 지자 버리고 간것 같다며
내가 잘 키울 것 같다며 거의 강제 하다시피 떠 맡겨졌다.
분갈이를 해주고 물도 주고 했지만
아무래도 알게 모르게 차별이 있었던 것 같다.
올봄 두화분에 비슷하게 꽃들이 맻히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업동이는 꽃이 점점 통통하게 커지는데
우리 아이는 꽃이 필 생각이 없어 보인다. ㅠㅠ
드디어 꽃 한개가 벌어졌다.
하얗게 벌어진 꽃을 보며 작년 봄에 이어 두번째 치자꽃이다.
차별을 받으면서도 예쁘게 자라주어서 고마웠다. ㅎㅎ
벌어지기 직전의 꽃이 대체 몇개인지
먼저 핀 꽃이 지기 전에 확 피면 이쁠텐데...
첫번째 꽃이 다 질때까지 다음 꽃 소식이 없더니
한번에 두개의 꽃송이가 한꺼번에 피었다.
아침에 베란다 문을 열었더니
바닐라 향이 진동을 한다.
한개가 더 피려고 색이 변하고 있다.
ㅋㅋ
다음날 아침 한개가 추가되어서
하얀꽃 3개가 함께 달렸다.
더 예쁘다.
새로 핀 아이가 더 하얗다.
내년엔 더 많은 꽃이 필 수 있도록
큰 화분에 분갈이를 해주어야 할 것 같다.
장미에 꽂혀서 정신 없는 사이에도
나무는 자라고 꽃은 피어날 준비를 끊임 없이 한다.
조금은 미안해 진다.
꽃치자
개화시기: 5~8월
최적온도: 20~25℃
월동온도: 3℃이상
물주기: 일주일에 3~4회 (많이)
겉흙이 말랐을때 흠뻑
환경: 양지
햇빛을 매우 좋아하고 배수가 잘 되어야하며
온도와 습도는 많은 곳
열매: 9월경 붉은 색으로 맻히며 식용색소로 이용
번식: 삽목으로(직사광선을 피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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