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암 해수욕장>
새천년 도로를 달려 도착한 동해 추암해수욕장은 추암역 바로 앞에 있었다.
기차를 타고 여기까지 온 사람들도 꽤 많아 보인다.
슬슬 걸어 도착한 해수욕장에는 역시 시즌이 아님에도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한무리의 다이버들이 모여서 스킨스쿠버를 하는 중인듯하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지 파도가 자꾸만 쓸려 내려가는 모습이 힘겨워 보인다.
아무리 봐도 촛대 바위가 보이지 않는다.
안내판도 없고...
다이버들 옆에 있는 여자분한테 물었더니 얘가 촛대 바위란다.
아무리 봐도 내가 아는 촛대 바위는 아닌데...
집에와서 확인해 보니 아니다.
결국 이번에도 촛대 바위는 못보고 온셈이다.ㅜ.ㅜ
추암해수욕장 위로도 너무 많은 아름다운 가볼만한 코스들이 있었지만
도저히 시간 안에 소화해낼 능력이 없어서 결국 뛰어넘기로했다.
점심식사를 하고 서울로 이동하기 위해 고속도로를 달렸다. 바로 양양까지...
<하조대>
河趙臺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하광정리 산3번지 일대에 있는 암석해안이다.
국유지·공유지·사유지가 섞여 있고 양양군에서 관리하고 있다.
지정면적은 약 134,825㎡에 이른다.
해변에 기암절벽이 우뚝 솟고 노송이 그에 어울려서 경승을 이루고 있는데,
절벽 위에 하조대라는 현판이 걸린 작은 육각정(1955년 건립)이 있다.
조선의 개국공신인 하륜(河崙)과 조준(趙浚)이 이곳에서 만년을 보내며
청유(淸遊)하였던 데서 그런 명칭이 붙었다고 하나, 양양 현지에는 또 다른 별개의 전설도 남아 있다.
이 하조대를 바라볼 수 있는 바닷가에 1976년 신설 개장된 하조대해수욕장이 있다.
2009년 12월 9일 명승 제68호로 지정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두산백과)]
양양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비가 뿌리기 시작했고...
가벼운 비속에 엄마도 힘들게 길을 따라 나섰다.
차라리 어제 보다 잘 걸으셔서 고맙고 기쁘다.
하조대는 생각 보다 훨씬 멋지다.
그냥 지나쳤다면 나중에 엄마한테 보여드리지 못한걸 많이 후회했겠다 싶어졌다.
하조대를 나오며 송이돌솥밥 집에 전화를 걸었다.
1시간 전 예약을 하라 하셔서...ㅋㅋ
다행히 식당은 우리가 가는 길 도중에 있었다.
한시간이 아쉬운 상황이라...
솥밥에 송이가 들어갔다는 이유로 몇천원이 쑥 올라간다.
그래도 이고장 특산이라니 한번 먹어보자고 엄마를 졸랐다.
특이한 것은 어릴적 삼촌이 오색에서 떠온 약수 물로 지은 밥이 생각나는 노란 밥이다.
한식의 식단을 그닥 좋아라 안하는 나는 밥맛으로 먹었고...
게장 킬러인 울엄마는 게장에 거의 코를 박으셨다.ㅎㅎㅎ
나중엔 누릉지까지 싹싹 훑으셨다.
그렇게 3시가 좀 넘은 시간 오색을 향해 출발했다.
이미 설악은 단풍이 모두 떨어졌을 것이라 기대도 없었고
얼렁 달려 서울에서 막히지 않는 게 최선이었다.
<오색 단풍>
설악권내에 들어섰을 때 너무 놀랐다.
세상에...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설악산 단풍이 아직 살아있었다.
게다가 그 화려하고 아름다운 빛깔은 절대 잊을 수 없을 듯하다.
전날 보았던 계곡의 단풍도 아름다웠지만 설악의 단풍은 더 세련되고 화려하다.
거의 숨이 멋는 듯하다. 운전을 할 수 없었다. 3Km마다 한번씩 차를 세운듯하다.
차도 별로 없어서 조용하고 비가 촉촉하게 내려 더 빛깔이 고와진 단풍을 그대로 버리고 갈 수 없을 듯하다.
하룻밤 더 자고 갈까 싶어질 만큼...ㅎㅎ
엄마가 고맙다고 하셨다.
내 덕에 이런 멋진 단풍 구경을 할 수 있었다고...
나도 이런 아름다운 단풍은 평생에 처음이라 행복했다.
이렇게 설악산의 단풍을 보는 걸루 이번 가을 여행을 끝냈다.
비가 내린 덕에 시간은 좀 더 늦어졌고...
서울에 도착해서 2시간이나 막히는 길을 달려 들어가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엄마도 나도 너무 너무 너무 행복하고 아름다운 가을 여행을 잘 다녀돌아왔다.
너무 너무 감사한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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