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사는 나를 위해, 엄마를 위해 온천을 경유하기로 했다.
풍기에 온천이 있다고 검색이 된다고 선생님께 여쭈었더니...
풍기온천은 온천이 아니라고 하신다.
그럼 오는 길에 수안보를 들를까요? 물었더니
수안보는 온천수가 고갈되어 그보다는 문경온천이 더 좋은 온천이라고 하신다.
하지만 영주에서 두시간이나 더 가야하는데...
고민을 하다가 오빠네가 가고 싶은 엄마를 생각해서
문경온천을 들러서 천안으로 길을 잡았다.
문경까지 두시간, 문경에서 천안까지 또 두시간...
영주에서 바로 간다면 서울까지 세시간, 천안까지 세시간...
ㅎㅎㅎ 가는 길이 아니네...
문경온천중 제일 좋아 보이는 곳을 미리 검색해서 들어갔다.
사람도 별로 없고 깨끗하고 물도 나쁘지 않고...
뜨거운 물에 담그고 나니
머리 꼭대기부터 발바닥까지 쑤셔대던 피로가 한번에 씻기는 느낌이다.
바로 옆에 붙어있는 식당에서 저녁까지 해결하고
네비에 오빠네 주소를 입력하니 9:11분이라고 뜬다.
하지만 해지기 전에 국도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축지법(?)을 사용한 덕분에
8:5분쯤 오빠네 집까지 갈 수 있었다.
아마도 잘 닦여진 도로가 아니었다면 힘들었겠지?^^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과일에 커피에 아이스크림까지 사다 먹고 난
10시간 넘어가는 시각에 어디갈까? 묻는다.
헐~ 얼마전 천안 아산 여행을 다녀오신 선생님이 좋은 곳이 있다고 꼭 가보라 하셨는데
그냥 생각나는건 공세리 성당 밖에 없고...
그 외엔 영 생각이 안나고 카톡에도 답이 없으시다.ㅜ.ㅜ
그래서 일단 아산 끝에 있는 공세리 성당을 들러 오빠가 너무 가고 싶어하는
그 옆... 당진 함상공원엘 가기로 하고 출발했다.
공세리 성당은 미사드리는 교인들과 관광객들로 가득하고 주차장도 만차였다.
어제와 다르게 날씨는 완전한 6월의 날씨다.
크지 않은 성당은 정원이 잘가꾸어져 있고, 작은 공원 같다.
근처에 산다면 저녁 무렵에 산책을 나와 앉아서
조곤조곤 수다를 떨면 참 좋겠다 싶어진다.
주차를 하러간 오빠를 기다리며...
슬슬 걸어 올라갔다.
전형적인 성당의 모습들이다.
유럽의 성당들은 크고 우람한데...
이런 정원은 보았던 기억이 별로 없다.
드디어 공세리 성당의 모습이 보인다.
뭔 드라마에서 나와서 유명해졌다는데 난 드라마를 안본 덕분에 처음 본다.ㅎㅎ
공세리 성당 [ 貢稅里聖堂 ]
1895년 6월 양촌성당(陽村本堂, 구합덕성당의 전신)에서 분리 창설되었으며,
공세리란 명칭은 조선 시대 충청도 서남부의 조세를 보관하던 공세창(貢稅倉)이 있었던 데서 유래한다.
충청도 내포(內浦) 지역에 위치한 공세리 일대는 한국 천주교회 창설기에 이미 ‘내포의 사도’라고 불리던
이존창(李存昌)에 의해 복음이 전래되었다.
이 후 박해기를 거치면서도 신앙을 보존하던 이 지역은 신앙의 자유를 얻은 뒤에는
양촌본당의 관할 아래 있다가 1895년 6월 드비즈(Devise, 成一論) 신부가 공세리로 부임하면서
본당이 설립되었다.
초대 주임으로 부임한 드비즈 신부는 이미 매입한 10칸 정도의 기와집을 개조하여 성당으로 꾸몄고,
1897년 6월에는 다시 3대 주임으로 부임하여 공세창이 있던 일대를 매입한 다음,
1899년 그 자리에 성당과 사제관을 건립하였다.
또 1905년에는 조성학당(1927년 폐쇄)을 세워 교육 사업에도 앞장서 공세리 발전에 기여하였다.
한편 1920년대 들어 신자수가 증가하자 기존의 성당으로는 늘어나는 신자들을 다 수용할 수 없게 되었다.
이에 드비즈 신부는 자신이 직접 설계하고 중국인 기술자들을 지휘 감독하여
1922년 9월에 현재의 고딕 양식의 서양식 성당과 사제관을 완공하였다.
이 후 9대 주임 이인하(李寅夏) 신부는 1958년 초에 강당을 신축하였고,
1971년 1월에는 13대 주임 김동욱(金東旭) 신부가 성당을 증축하고 별관을 완공하였다.
<네이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서>
성당 옆으로 작은 길이 나있는데
십자가의 길이라고 한다.
따라가 보았다.
길을 따라 조형물이 전시 되어있다.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았던 순서대로...
잠시 앉아서 가족 사진을 찍고...
커다란 나무 사이로 보이는 공세리 성당을 뒤로 하고 나왔다.
'내나라보기 > 2013~2014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 북한산 문수봉-불광역에서 정릉까지 (0) | 2016.03.10 |
---|---|
2014, 당진-삽교호 함상공원 (0) | 2016.03.10 |
2014, 봉화-오전약수탕, 닭실마을 (0) | 2016.03.10 |
2014, 영주-부석사 (0) | 2016.03.09 |
2014, 영주-순흥 묵밥, 소수 서원 (0) | 2016.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