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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전기 요금이 나왔다.
어제 밤 메일로 날아온 전기 요금 고지서를 열어보며 얼마나 심장이 콩닥 거리던지...
찬물을 틀며 보일러를 켰나 확인해야 할 만큼 무더운 여름을 보내며...
평생 처음으로 하루 15시간 이상 에어컨을 돌리며 이래도 되나...고민 고민했었다.
8월 전기 요금... 25,720원... 두 번 세 번 눈을 씻고 다시 확인하고 또 했다.
5월에 열흘 가까이 집을 비웠을 때도 3만원이 넘었던 우리 집 고가의 전기 요금이다.
6월 사용료도 55,000원이 넘었었고...
작년 7,8월 아끼고 아껴 썼을 때도 10만원, 8만원을 부가 받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었다.
태양광을 설치한 효과가 이 정도 일 줄은 정말 몰랐다.
우연히 걸려온 전화 한통을 받고 장난처럼 시작한 일이었다.
일이 꼬이는 바람에 1~2주면 끝날 일이 한 달이 넘게 질질 끌어 7월 초에야 설치가 끝났다.
설치가 끝나는 날부터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뜨겁고 맑은 날들이 연속되며
엄청나게 많은 발전을 이뤄낸 모양이다.
덕분에 올여름엔 에어컨을 끄고도 열대야를 모르고 살고 있다.
ㅎㅎ 이젠 겨울 가스 요금을 줄일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여름 에어컨 요금보다 더 많이 나오는 가스 요금도 줄여준다면..
설치 투자금을 조금 더 빨리 회수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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