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개월을 지나오며 그냥 한번씩 닥치는 사건으로 끝나지 않을 일이라는 위기감을 느끼게 된다.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고 고립되는 정서적 불안감과 나도 걸릴 수 있다는 두려움을 시작으로..
어느 순간 경제적 위협이 코앞에 다가왔다는 공포로 번저간다.
이미 수입의 3/1이상이 줄어들었고 앞으로 더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음이 현실이 되어간다.
해마다 무섭게 불타는 산불은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게 되었고
올 여름 내내 무섭게 쏟다졌던 끝나지 않았던 장마는
단지 올해 장마가 길고 강우량이 높다의 범위를 넘어섰다.
여름이 끝날 무렵 연타로 우리나라를 향해 오던 태풍의 공포는 더 말할 필요가 없겠다.
유난히 일찍 다가온 청명한 가을이 반갑다고 말하기에는
집 구석구석 남아있는 파랗게 서려있는 이끼와 시컿먼 곰팡이를 보면서
그나마 다행이야라고 큰숨을 내쉬어 본다.
들려오는 소식들은 코로나19도 산불도 긴 장마나 태풍 조차도
환경오염과 기후 변화와 관련 있다는 것이다.
정말? 이젠 어떻게 되겠지 하고 남의 일 처럼 무심하게 넘어가기엔
위기감이 피부에 와 닿는다.
그래서 생각했다. 나부터 좀 해보자고 나중에 덜 미안할 수 있도록...
먼저 쓰레기 양을 줄이자. 불필요한 걸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야지...
사과 조차 깨끗히 씻어 껍질까지 먹기로 했다.
그리고 재활용 가능한 건 제대로 해보자고...
그래서 캡슐 따개를 구입했다. 신기할 만큼 제대로 분리가 잘 된다.
통은 깨끗이 씻어 말려두고 커피가루만 따로 모았다. 나중에 분갈이에 사용하려고...
이렇게 한걸음 나아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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