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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2021년 2월 3일-큰 숨을 쉬어보자

by 포도주빛 바다 2021.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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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팬텀싱어 올스타전|JTBC 210202 방송

 

몇 일 전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

과거에 사는 사람은 우울하고

미래에 사는 사람은 불안하고

현재에 사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현재를 즐기며 행복해지라고 했던 것 같다.

 

오늘밤 너무 예쁘게 눈이 내린다.

그냥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행복해질 수도 있겠지만...

내일 아침 저 눈속을 뚫고 어딘가를 다녀와야한다는 

그 불안으로 안절부절하며 이밤을 보내고 있다.

 

애시당초 내가 짊어질 짐이 아니었다.

나 밖에 감당할 사람이 없어서 두말 안하고 내 어깨에 올려놨다.

그렇게 하는 것이 맞고 그리스도인으로서 마땅히 져야할 짐이라고 여겼었다.

하지만 숨이 막히게 힘들어도 그 짐을 나누자고 말을 건넬 곳이 없다.

 

오늘 병원에서 의사 면담이 있었다.

없던 새로운 통증에 대해 물었다.

점점 통증이 예민해져서 생겨나는 것이라고 했다.

바람만 불어도 아픈 통증도 있다고...

 

늘 불안한 삶이었다.

두려움과 불안함으로 매일 매일이 살 얼음판을 달리는 기분으로 살았다.

현재의 삶이 힘든 것보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나를 짓누르고 있으므로...

어디서 어떤일이 생길지, 언제 무슨일이 벌어질 지 모르는 안개 속에 갇혀서...

 

찰랑 찰랑 물컵의 물이 흔들리 듯...

그렇게 가슴 가득 슬픔이 흔들린다.

자주 짊어진 짐을 내려 놓고 싶어지지만...

다시 한번 큰숨을 내 쉬며 마음을 다 잡는다.

 

"나는 하나님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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