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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2021년 2월 27일-평안

by 포도주빛 바다 2021.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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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 마당에 핀 철쭉

 

따듯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봄날이 몇일 간 계속된다.

겨우내 방안에 있던 화분을 정리하고 분갈이를 해주고...

뽁뽁이에 둘둘 말려 마당 구석에서 추운 겨울을 견딘 큰 화분들을

제자리로 옮겨주며 그렇게 봄 맞이를 했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

눈도 많이 내려서 밤낮으로 눈을 치우느라

이중 3중으로 고생이 이만 저만 아니었던 시간을 보내고 난후라

이 봄이 더욱 반갑고 기쁘다.

 

특별한 일이 없이 조용하고 평안한 한주를 살았다.

오래전 이런 날엔 무료함과 지루함으로 몸살을 하며 보내곤 했었다.

하지만 폭풍우를 지나고 파도를 몇 번 넘고 나서야..

이런 평안이 공짜로 얻어지는 게 아님을 배웠다.

 

그저 특별한 일이 없이 조용한 하루가

지뢰밭을 조심 조심 걸으며 무사히 살아남은 것처럼...

그저 감사하고 감사하고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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