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데려왔던 조날계 제라늄들은 크게 잘 자라기도 했지만
초보 제라늄 집사라 커다란 토분에 심는 실수를 했었다.
큰 분에서 잘 자란 아이들을 좁은 베란다 보다
볕도 좋고 비도 피할 수 있는 곳으로 내어 놓았다.

꽃은 피어도 아직까지 꽃볼이라고 말할 만한 걸 본적이 없다.
바깥으로 나온 아이들 중에 점점 꽃볼에 가까운 모양을 만들어 내는 아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ㅎㅎ 기대 된다.

아직 자랑할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끝임없이 꽃대를 만들어내고
꽃대의 수가 많아지고 있어서 그냥 대견하다.

카렌, 물랑루즈, 코랄아이 세아이를 커다란 토분에 함께 심었다.
퀀텀 3색은 같은 종류라 그런지 아무 문제 없이 고르게 잘 자랐는데
코랄 아이는 잘 자라지 못하고 치이는 느낌이다.
세력 싸움에서 졌나?
햇볕을 듬뿍 받은 코랄아이가 엄청나게 많은 꽃대를 만들며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겹꽃 같은 느낌의 카렌은
꽃이 벌어질 무렵 부터 예쁘다.

물랑루즈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짙은 립스틱 컬러 느낌이다.
점점 꽃볼이 커지고 수도 늘고 있다.
3컬러가 다 피면 정말 예쁠 것 같다.

제라늄 인줄도 모르고 데려왔던 이이아는
대표적 마당 제라늄이다.
제라늄 키우는 방법과는 완전 다른 방법으로 키워졌고
동네에서 제일 사랑 받는 아이가 되었다.

땡볕에서 하루 종일 직광에 노출되고
비오는 날 그 비를 다 맞았었다.
심지어 장마때 마저 그 내리는 비를 다 맞고도
비만 그치면 다시 튼튼해졌고
해가 나면 다시 꽃을 피웠었다.

두번째 데려왔던 오렌지 랜디
작년 내내 비를 맞고 마당에서 직광을 받고
조금씩 조금씩 사그러 들었었다.

그게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나중에 알고
부끄럽고 미안하고 속상했었다.
올핸 베란다에서 많이 튼튼해져서
꽃대가 많아지기 시작할 무렵 마당 반그늘에서
비를 피하며 곱게 잘 자라고 있다.

제라늄스러운 대접을 잘 받은 탓인지
이제 제법 꽃도 푸짐해지고 예뻐지고 있다.
오렌지 랜디를 볼때 마다 뿌듯해지는건
그런 일들을 겪고도 잘 자라주어 고맙다.

아침미다 바라보며
"아이예뻐~"를 연발하게 한다.

퀀텀 3종을 커다란 화분에 같이 심어 대품을 만들었다.
깔별 좋아하고 시리즈 좋아하는 내 취향에 따른 선택이었지만
가장 만족하는 일 중에 하나다.

지금은 핑크가 가장 많이 피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코랄 핑크다.
세컬러가 모두 푸짐하게 꽃볼을 올려주면 정말 좋겠지만
언젠가 그런 날이 올거라 믿고 있다.

올해도 한참 꽃을 피웠지만
사진을 제때 찍어주지 못해 레드는 사진이 이것 밖에 안보인다.
아쉽게도...

라이트핑크가 제일 잘 피는 아이지만
얘는 더 사진이 이것 밖에 없다.
3컬러가 모두 만개하면 한꺼번에 멋진 사진을 찍어주고 싶다.

오렌지 랜디의 성공을 기회로
랜디 제라늄을 두개 더 데려왔다.
화이트는 처음 본것 같은데 컬러가 깔끔하고 꺠끗하다.
베란다에 그냥 둘까 하다가 오렌지 랜디랑 같이 두고 싶어서
밖으로 데려왔다.


화이트 랜디랑 함께 온 엔젤 아이스 랜디
이웃이 들여다 보며 나비 같다고 예뻐하는 아이들이다.
드디어 깔별 삼총사를 만들었다. ㅋ

퀀텀 핑크가 너무 예뻐서 크게 한장 더~



마당에서도 잘 자라는
예쁜 마당 제라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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