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늦은 봄쯤
핑크색 작고 예쁜 꽃이 늘어지게 피는 예쁜 아이를 데려왔다.
한차례 흐드러지게 피더니
꽃의 개체수가 줄고 줄기도 자꾸 말라간다.
걸이대에 걸어서 뜰 가운데 해가 잘드는 곳에 걸었다.
얼마 안가서 말라서 죽어버렸다.ㅜㅜ
다시는 안키우려 했지만
아쉬움이 남아 늦 가을, 겨울이 시작할 무렵
핑크색과 오렌지색 두 포트를 데려왔다.
오렌지색은 얼마 못 버텼지만
핑크색은 지구전을 벌이며 봄을 맞이했다.
올 4월 사진 처럼 한가닥 아니 두가닥 남은 다이아시아를 마당에 걸었다.
날씨가 좋았던 탓인지 조금씩 튼튼해지며 생기가 돈다.
이젠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아
다이아시아 오렌지색 2포트를 데려왔다.
그리고 남은 아이와 합식 시켜주려고 핑크색 한포트를 데려왔는데
이 아이는 두포트 보다 더 넉넉한 한포트가 오는 바람에
남아있던 2가닥이 어디로 갔는지 실종 된듯하다.
오렌지색 다이아시아가 처음 도착했을땐 꽃이 없었다.
다이아시아는 늘어지게 피는 아이라는데
오렌지는 늘어지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는듯 꼿꼿하게 서 있다.
반양지에서
아침 녁에 들어오는 동향해를 듬뿍 받으며 잘 피고 있다.
가끔 내리는 봄비는 피가 되고 살이 된다고 해서 맞게 해주지만
다이아시아는 과습에 약한 것 같아서
장마가 시작된다면 비를 피해 옮겨줄 예정이다.
도착한 다음날 부터 한개씩 한개씩 꽃의 개체 수가 늘어간다.
주황색 꽃이 낯설지만 예쁘다.
독특한 느낌이 들어 자꾸 눈이 간다.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더 주황색이 많아지고
덩달아 내 마음도 춤을 춘다.
그래~! 이 맛이야!!!
이맛에 꽃을 키우는 거지...ㅋㅋ
빨간색 다이아시아도 입고 되었다는 걸 보았다.
주황색이나 빨간색 같은 일반적이지 않은 컬러들은
들어옴과 동시에 빠르게 사라지므로
바로 데려왔다.
오느라 지쳤는지 시든 꽃 처럼 보이더니
다음날 활짝 피어서 핑크색과 다른 매력을 뿜뿜 내뿜고 있다.
사진기에 담아 확대해서 보니
더 더 더 예쁜 것 같다.
화려하기도 하지만 고급스러움도 갖추고 있다.
깔별로 구색갖추는 걸 너무 좋아하는 취향에 맞게
올해는 다양한 컬러를 데려다 놓을 수 있어서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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