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을엔 게발 선인장들이 유난스럽게 많이 피었었다.
제대로 관리도 못 받은체 베란다 서쪽 창 앞에 처박혀 꽃눈을 만들고 있었다.
8월 마지막 날 잎 들을 따주고 정리를 해준게 전부였다.
잎 마다 꽃눈을 다닥다닥 붙인체 있던 아이들을
꺼내 거실 창 앞에 늘어 놓고
매일 커다란 카메라에 열심히 담았었다.
그 석달 동안 몇번이고 풀어서 올려보고 싶었지만
시간도 없었고 있어도 만사 귀찮아 병이 도저서 미루고 미루다
며칠전 마음을 다잡고 석달 가까이 담아 두었던 사진들을
PC로 옮기다 실수로 몽땅 한번에 날려버렸다.ㅜㅜ
이런걸 허무라고 하는 걸까?
화도 나지 않는다.
겨우 스마트폰에 담아두었던 몇컷이 남아 있었다.
그나마 다행 아닌가..ㅎㅎ
처음 꽃눈이 나오기 시작할 땐 하얗게 보여서
얘가 무슨 색이었는지 기억을 못했었다.
드디어 붉은 색이 비치기 시작하면서
남다른 컬러에 관심도 생기고 기대도 커졌다.
예쁘기도 하지만 고급스럽기도 하다.
구매 사이트를 뒤져서 이름을 확인했다. 자몽 주황색(자몽 혹은 주황색 일까?)
사진으로 보았던 것보다 이 아이가 훠얼씬 이쁘다.
드디어 한개씩 꽃이 피고
현란함이 온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 잡기 시작했다.
내 자랑질도 끝이 없었고...ㅋ
가장 많이 피었다.
뭐라 표현이 안된다.
그냥 아름답다.
선인장 자체의 수형이나 잎 모양이 예뻐서
꽃이 없어도 꽤 수려해 보이더니
꽃을 올려 놓으니 화려함이 끝이 없다.
자몽색 크리스마스 선인장
배경의 트리랑 너무 잘 어울린다.
크리스마스 선인장 답다.
나 이케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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