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비소식이 들리더니
오후 내내 어둑어둑 저녁 무렵 처럼 느껴졌다.
베란다에 불을 켜고 분갈이 몇개를 하고 일어서는데
오후까지도 꾹 다물었던 수련목이 한꺼번에
활짝 피었다. ㅎㅎㅎ
이런 건 꼭 찍어줘야한다는 생각에
오늘 베란다에 피어있는 아이들을 하나 하나 폰에 담았다.
수련목은 아주 해가 밝은 날 아침에 꽃이 피었다 오후가 되면 다물어지는 아이다.
흐린날 늦은 오후에 처음으로 세개나 한꺼 번에 피는 드믄 일이 벌어졌다.
천장 가까이 올려두었더니 바로 위에 켜진 LED등 불을
착각하고 꽃이 피어버렸던 모양이다.
사진에 반해서 작년 12월 말쯤 도착했다.
올때부터 한개씩 꽃이 피었다 졌다를 반복하더니
2월 들어서며 꽃이 피지 않더니
오늘 드디어 이렇게 이쁘게 3개나 피었다.
초겨울에 앵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과연 잘 자라고 꽃도 잘 피어줄까?
다행히 베란다에 선점자리-해도 가끔 들고 밝은 창가가 맘에 들었는지
아직 죽지 않고 잘 살고 있다.
발틱블루를 사진에 보았을땐 꽤 멋진 컬러였는데
올때 달려서 온 꽃은 그냥 블랙블루였다.
게다가 꽃이 더 피지도 않고 지지도 않더니
며칠전 저면관수를 해주려고 보니 꽃이 말라 있었다.
아쉽지만 따 떼어주고 오늘 보니 저렇게 예쁜 꽃이다.
발틱 블루입니다~ㅋ
올때 부터 꽃을 달고 왔던 발틱 블루와 다르게
핑크 샴페인은 두달이 넘도록 꽃대 한개 없이 겨울을 났다.
넌 뭐니... 꽃도 못피는 바보... 이런 비아냥을 들으며..
발틱블루와 함께 데려다 저면관수를 하며
배추속(잎이 꼭 배추잎 같아서 ㅋㅋ)을 뒤적 거리다
꽃대가 우수수 올라오는 걸 확인했다.
어머나 어머나
겨우내내 구박했던게 미안해진다.
그런데 넌 핑크가 맞니? 아이보리 아닌가?
지난 겨울 발레리나 앵초의 성공에 힘입어
벨라로즈 애초 3포트를 데려왔다.
시즌이 시즌인지라 잎도 풍성 꽃도 풍성이다.
오래전 부터 점찍어두고 꽃 키워보고 싶었던 아이다.
한화분에 풍성하게 심어볼까 했는데
놓아둘 곳이 마땅치 않아 따로 심어주었다.
벨라로즈 앵초는 색이 수시로 변하는 아이다.
난타나 처럼 밝은 색에서 점점 짙은색으로 바뀐다.
큰 화분에 같이 심어두면 마치 여러색을 섞어 심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아
날씨가 많이 따듯해지고 베란다에서 꽃구경을 실컷 하면
고려해 봐야겠다.
허브차를 비롯해 허브를 정말 싫어하는 1인이다.
그래서 허브 류를 거의 쳐다보지 않지만
어쩌다 데려온 오렌지 자스민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게 잘 자라주어서
마음이 살짝 바뀌고 있다.
노란색이 너무 귀연운 개나리 자스민 한개를 추가했다.
꽃은 개나리 빼박이지만
컬러감은 아게릭레몬 처럼 청량감이 있는 노랑색이다.
풍로초랑 고민 하다 이끼용담을 데려왔다.
귀여운 작은 하얀색 꽃이 풍로초랑 비슷하지만
잎이 풍성해서 더 예뻐 보인다.
작년 초봄 부터 늦봄까지 우리 마당을 밝혔던
갖가지 컬러의 작은 초롱들을 잊을 수 없어서 다시 데려다 놓았다.
조금 큰 아이가 오니 꽃이 어마무시하다.
한번에 확 피면 볼만하겠지?ㅎㅎ
근데 이름이 없다 기냥 보라색 꽃이란다.ㅎㅎㅎ
작년 가을에 데려왔던 페츄니아들은
겨울 내내 힘들었는지 반쪽이 되서 꽃이 되기까진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
또 데려왔더니 역시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진다.
꽃이 어마 어마 하다.
베란다에서 부터 벌서 시동을 걸고 있는 목마가렛들...
작년 장마 전까지 화려했었는데
올 여름엔 다시 데리고 들어올 예정이다.
아게릭 레몬
작년에도 예뻣는데
올해도 예쁘다.
빨간색 라리타 가운데 빨간색 원이 있어서 더 강렬한 느낌이다.
빨갛게 피어서 물빠진 색이 되면 잘라준다.
키가 엄청 커지는 아이다.
라떼는 지난번에 많이 얘기했으므로 패쓰~
어쩌다 보니 핑크만 세개다
이름이 하도 요상해서 구별이 쉽지 않다.
베이비 핑크는 피자 마자 저렇게 뒤집어진다.
잘라야 할지 말아야 할지... ㅎㅎ
올해는 날씨가 덥고 해가 많아서 그런지 제라늄들이 신이 났다.
여기저기 꽃대를 올리느라 여념이 없다.
그래도 뭐니 뭐니 해도 리갈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커다란 키에 큰 꽃을 수 없이 피워내면 화려하기 이를 데 없다.
올봄 기대가 된다.
이름 표가 없으면 구별이 어려운 제라늄들..
오늘은 그냥 넘어가 보자.
리갈에 이어 조날계 홑꽃들도 벌써 분주하다.
매일 피고 매일 떨어지고..ㅎㅎ
오늘은 키가 크게 많이 자란 아이들 몇개를 잘라서 삽목을 해주었다.
겨울에 부러진 아이들을 삽목했었더니
벌써 뿌리가 나오는 아이들도 보인다.
어서 어서 따듯해져서
밖으로 나갈 아이들은 내보내고
제라늄도 널직 널직 자리를 만들어주면 좋겠다.
어쩌다 보니 조날 중 붉은색만 보이고
다른 컬러의 아이들은 다 어디로 간건지..
퀀텀은 세아이가 겨우내 돌아가며 꽃을 피워 주었었다.
오늘은 오랜만에 레드가 꽃을 피웠다.
라이트 핑크의 이 꽃볼은 보기드물게 크게 피기도 했지만
오랫동안 펴 있어서 너무 기특해 했었다.
아직도 필 예정인 꽃송이도 수 없이 보여서
올봄은 베란다가 신났다.
다육이들도 가끔 꽃대를 올리는 아이들이 있다.
어느 분들은 얼굴이 망가진다고 미리 미리 잘라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난 원하는 대로 살아라~ 주의라 기냥 냅둔다.
그래도 이 아이는 얼굴 뿐 아니라 몸매도 망가진 듯하다.
어디를 수리 해줘야할지... ㅎㅎ
일단 꽃이 예뻐서 고민은 나중에 하기로 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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