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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라보기/2013~2014년

2013, 파주-자운서원 (율곡 기념관)

by 포도주빛 바다 2016.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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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가려고 했던 화석정과 자운서원은
10년 전쯤 추석날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으신 아버지를 위해
큰오빠가 엄마 아버지 그리고 나랑 넷이서 다녀간 곳이다.
화석정은 반구정과 비슷한 분위기 이기도 하고
시간이 너무 늦어서 포기하고 자운서원을 향했는데 생각보다 거리가 멀다.

파주가 꽤 넓은 모양이다.
문이 닫히기 전에 도착해야해서 시골길을 어찌나 밟았던지...ㅠ.ㅠ
6시까지 관람가능한데 다행히 5시20분쯤 도착했다.ㅎㅎ


올케 언니가 표를 끊는 동안 이렇게 처량 맞게 앉은 내 조카들..ㅋ


자운서원은 범위도 넓고 잘 정리 되어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근처에 우거진 숲이 놀랍다.
서울 근교에 이렇게 숲이 울창한 곳이 가능하다니...


역시 기념관이 보이고
아이들은 끌려 가듯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ㅎㅎㅎ
방학 과제를 위해~


나도 한번...



난 그냥 사진찍기 놀이를 했다.
이러면 안되는 건가?-_-;;;


저기 건너편에 사원 입구가 보인다.
멀어도 너무 멀다.
저 먼길을 울엄마가 걸어가고 있다.





작은 연못이 보인다.
그안에 연꽃도 피고...아니 아직 덜 피었다.
활짝 피었음 아주 이뻤을 텐데...



율곡선생 가족묘


계단을 보니 아득하다.
그래도 그냥 가기 아쉬워서 허기를 참고 저 계단을 올랐다.
덕분에 지금 다리가 너무 아파서 걷기도 힘들다...ㅠ.ㅠ




사임당 묘라고 써있다.


사임당 묘 바로 위에 이이선생 묘가 보인다.
아들이 부모 위에 있네...라고 오빠가 한소리 하고 간다.
부모보다 잘난 아들을 두었으니 그정도야 감수해야지...라고 나도 한소리 했다.



이이선생 묘



너무 높았는지 꼬마들은 안따라 나섰다.
하지만 조금 후에 두녀석이 열심히 저 길고 긴 계단을 올라오는 모습이 보인다.
주변을 감싸고 있는 소나무가 너무 멋지다.
2년전 강릉 선교장에서 보았던 소나무 다음으로 멋진 소나무들인것 같다.


고모 사마귀에요...라고 상현이가 소리친다.
어디? 어디? 벌레는 별로라 사마귀인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저렇게 앉은 모습이 이뻐서 셔터를 눌렀지만
꼬진 카메라라서 접사불능이다.




묘지를 나와서 마지막으로 서원으로 향했다.


자운서원 입구인 자운문...



서원의 동재

유생들의 기숙사로 사용했단다.



서원의 양옆에 서있는 큰 나무 두그루...
십년 전과 같은 모습이지만
그때도 지금도 여전히 멋지다.



폐관 시간이 되었는지 문을 닫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급하게 저 뒤 어딘가까지 들어간 오빠를 찾아서
연못 옆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엄마를 모시고 부지런히 길을 나섰다.


무지무지 배가 고프다.
근처에서 밥을 먹을까 했는데
우리 가연이 죽어도 짜장면을 먹어야한다고 난리다.
결국 연남동 중국집 골목까지 왔는데 대체 주차를 어떻게 해야할지...
할 수없이 사골 칼국수로 때우고 돌아왔다.
아이들 덕분에 이 나이에 체험학습 열심히 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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