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해서 주변을 보니 벌써 도착한 차량이 드물게 보인다.
초입에 보이는 소나무를 다듬어 놓은게 너무 재미있어서 모두 웃었다.
멀리 우리가 올라갈 낙조대가 보인다.
별로 높아보이지 않네~ㅎ
올라가는 길에 벌써 드문 드문 진달래가 무리지어 피어난 모습이 보인다.
여기도~
땅에 붙어서 피어있는 줄도 몰랐던 작은 야생화들이 눈에 자꾸 들어온다.
온통 제비꽃이 지천으로 피었다.
얘는 이름이 뭐였더라
본적이 있는듯도 한데~
나중에 알았지만 사실 우리가 올라가려고 했던 길이 아니라
하산길로 잡았어야하는 길로 올가가고 있었다.
차로 올라가는 등산객들이 보인다. 우리도 그냥 차를 갖고 올걸 그랬나?
후회도 되지만 그래도 우린 산행을 하기로 했으니 그저 기쁘게 걷기로했다.
하지만 정말 가파르고 높다.ㅠ.ㅠ
그래도 여기 저기 보이는 진달래가 우리 마음을 달래준다~^^
저기도 진달래...
올라온길을 아래로 내려다 보니 더 이쁘게 보인다.
계단이 꽤 가파르고 힘들었지만
분위기는 정말 좋다.
저 계단 위에 적석사가 있다.
와~ 진달래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사진에 불긋 불긋하게 보이는게 진달래들이다.
하지만 잘 보이지 않는게 아쉽다.
저 앞에 고려저수지가 보인다.
적석사 앞 찻집 앞 의자에 앉아
준비해간 연잎밥과 커피... 그리고 꼬마 토마토로 아침 식사를 해결하며
무지 뿌~듯하고 행복해했다.
주인이 와서 빨리 나가라고 하기 전까지~ㅋ
그리고 다시 산행을 시작... 낙조대에 올랐더니 여기는 부처님께서 계시는 곳이란다.
조용조용 풍경을 즐기고 사진을 찍고~
낙조대에서 바라본 풍경을 그림이다.
오후 늦은 시간이면 해가 지는걸 볼 수 있겠지?
오른쪽을 돌아보면 이런 모습이다.
진달래가 지천을 피어있는...
그리고 다시 고려산 정상을 향해 길을 잡았다.
분위기는 이는 목책길~
헉~⊙⊙
목책길을 따라 걸었더니 진달래가 화~알짝 폈다.
나중에 진달래 능선에서 만난 꽃들은 사질 반정도 밖에 피지 않은것에 비하면
여기는 거의 다 피었다고 봐도 될듯하다.
이쁜짓 미운짓 웃기는짓을 다해가며 사진을 찍고...
아쉬움에 뒤돌아 보고...
또 돌아보고...
바위끝 얼굴을 내민 진달래가 너무 이쁘다.
드디어 능선에 올랐다.
살것 같다.
이젠 노닥 노닥 걷기만 하면 되는 거다.
이렇게 높은 산 정상에 고인돌 문화재가 있다니...
이 높은 곳까지 메고 올라와 매장을 하고 돌을 덮었던 것일까?
아님 이곳에 살다가 이곳에 묻힌 걸까?
또 아님 이렇게 큰 돌이 있는 곳에 매장을 하는 걸까?
공작 진달래 나무라고 이름을 지었다.
이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마치 내가 공작새가 되어 활짝 꼬리 날개를 펼친 모습 처럼 보인다.
침엽수림이라 떨어진 잎이 덮힌 땅이 폭신 폭신 걷기 너무 좋은 길이다.
어느 공원 처럼 펼쳐진 평지도 맘에 든다.
마음에 여유가 있다면 자리를 펴고 앉아서 노닥 노닥 거리면 더 좋을 것 같지만...
시즌이 시즌인지라 얼렁 목표달성을 해야해서 그냥 기쁘게 지나만 갔다.
여기가 고촌리 고인돌 군이란다.
아마 저 아래까지 내내 고인돌이 모여있는 곳인 것 같다.
드디어 진달래 능선에 도착했다.
"진달래가 미쳤나봐요~~ㅎㅎ" 이렇게 외쳤다. 정말 이쁘다.
완전 개화되지 않아 드문드문 보이지만
그래도 내가 살아오면서 본중 가장 많은 진달래가 가장 많이 피어난 곳이다.
그리고 고려산 정상을 바라보니 꽃도 많지만 꽃만큼이나 사람도 많다.
아마 관광 버스를 타고 백련사 방면으로 올라온 인파들인지...
갑자기 무서워진다.
그래도 진달래 능선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이라니
인파를 헤치고 앞으로 앞으로 걸었다.
고려산 정상에 도착했다.
좀더 활짝 피었으면...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래도 화창한 봄날 이쁘게 핀 꽃을 보는 마음이 그저 기쁘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치이는게 싫어서
혼자 도망치듯이 먼저 진달래 능선 끝까지 달려갔다.
빠르게 서둘러 가는게 서운하셨는지 좀 쉬자고 하신다.
그래서 그곳에서 자리를 펴고 커피 한잔을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내려오는 길은 올라가는 길에 3/1 밖에 안되서 그랬는지 금방 아래에 도착했다.
내려오는 우리와 마주친 아주머니 "벌써 내려오는 사람들이 있네. 대체 언제 올라간거야?"하신다.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다. " 아주머니 우리가 올라갈때 내려가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저벅 저벅 야생화 구경을 하며 주차장까지 걸었다.
정상은 사람들이 바글 거리는게 아래서 보일 만큼이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몇대 밖에 없던 주차장은 이미 자동차로 가득하다.
서둘러 차를 빼서 나오는데 들어오는 길은 줄서있는 차들로 제대로 달리지도 못한다.
12시 전에 김포를 빠져나가야한다는 생각에 점심은 파주에서 먹기로 했다.
김포를 빠져나와 파주로 향하면서 보이는 반대 차선은 완전 주차장 분위기다.
이건 뭐지? 알수 없는 뿌듯함...
완전 성공했다면 선생님들도 너무 좋아라 하신다.
산행 코스도 적당히 좋았고... 시간 선택도 탁월했으며... 날씨까지 도와준
정말 해피한 날이었다.
파주 심학산 밑 식당에 도착했더니 심학산은 온통 벚꽃으로 가득하다.
더이상 들어갈 수 없을 만큼 맛있고 배부르게 점심을 먹고
커피숖에 들러 커피 한잔과 수다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했다.
식사와 커피를 대접해주신 두분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같이 동행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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