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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사진전

by 포도주빛 바다 2020.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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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흑백사진을 별루 안좋아했다. 하지만 자꾸 흑백에 눈이 간다. 예술성 높은 사진으로 보이는 장점이 있다. 나도 한번 도전해 볼까?

 

나와의 공통점 한가지 카메라가 필수템이라는 것...

다른점... 그는 사진을 프로급으로 찍는다, 나는 대충 기분 내키는 대로 찍어댄다 이다...ㅎㅎ

"사진은 기술이 아니라 시선이라는 말"에 무한 감동을 하며 마저 나도 그래... 

 

오늘 정말 오랜 만에 카메라(엄밀하게 소형 디카)를 꺼내들고 길을 나섰다.

친구랑 홍대앞에서 약속을 잡았다. 5개월 만이다.

만나는 김에 사진전 잠깐 들러보고 커피나 한잔 마시고(식사는 꿈도 못꾸고...) 올생각에...

 

장소는 그리 멀지 않다.

혹시나 줄서 있는 사람들이 많으면 포기할 생각이었는데...

아마도 지금은 대부분 다른 일에 정신이 없을 시간이라 조용하다.

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QR코드를 찍으라고 하는데...

 

무슨 QR코드인가? 코로나 사태가 터지고 거의 외출을 하지 않았었다.

교회나 병원은 알아서 QR코드를 보내주는데 내 QR코드라는 말에 급 당황했었다.

다행히 나보다 이런 일에 능통한(?) 친구의 도움을 받아 QR코드를 찍고 올라갔다.

 

 

직접 촬영했다고 하는데 그의 얼굴이 들어가 있는 사진이 대부분인데...

그럼 어떻게 찍었을까?ㅎㅎㅎ 

 

이미 그의 사진은 온라인에서 충분히 보았다.

그래도 직접 출력된 큰 사진으로 보고 싶었다.

생각보다 협소한 공간에 작게 출력된 사진이 아쉬움을 남긴다.

 

그가 찍은 사진 보다는 그를 찍은 사진이 더 많다.

나야 내가 좋은 얼굴이 더 많이 보여 좋긴하지만... 그래도... 

성공한 테너에서 성공한 사진작가까지 가는 모습이 반갑다.

 

내가 좋아하는 울팀... 두말이 필요없다.

이쁘고 착하고 재미있고... 노래 잘하고...

그들은 나를 모르지만 나는 늘 친한척 혼자말은 건넨다. 우리 아이들 대하듯...

 

보고싶은 우리 아이들... 잘 살고 있는지...

이들 처럼 어려움을 겪진 않았는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잘 지내고 있는지...

 

고만 고만한 또래라 그런지 자꾸 얼굴이 오버랩 되면서 미소가 나온다.

아마도 이들 처럼 노력하고 눈물 흘리고 기뻐하며 

그들의 삶을 치열하게 살고 있을거야...

 

 

 

다른 두팀...

내가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관심이 없었지만

그의 렌즈를 통해 보여지는 모습은 반갑다.

 

루프탑에 전시된 사진을 둘러보고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장소를 옮길까 하다가 우리 밖에 없는 조용한 커피숍에 익숙한 음악이 들려오는게 나쁘지 않아

둘이 나란히 앉아 짧지 않은 시간 밀린 수다를 나누고 그곳을 나섰다.

덕분에 오랜만의 외출과 친구와의 만남이라는 선물을 받았다.

 

 

jtbc play 전시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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