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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가드닝107

2012년 5월 4일, 엄마의 뜰에 꽃은 피고 또 지고 몇일 전 부터 봉우리가 생기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꽃이 피었다. 작년 봄 선물로 사드린 빨간 색 미니 장미... 볼 수록 이쁘고 건강하게 잘 자란다. 울 엄마의 꽃 가꾸는 노하우는 사랑이라고 하셨다. 꽃들도 사랑해야 잘 자라서 꽃이 핀다고... 화초들도 미워하고 안이뻐하면 오래 가지 못하고 죽어버린다고 하셨었다. 그말이 맞다. 동물만 사랑이 필요한게 아니라 꽃들도 사랑이 필요하다. 하물며 사람에게 무슨 말이 필요할까? 우연히 다른 화분에 따라온 사랑초도 엄마 사랑을 먹고 해마다 저렇게 꽃을 피운다. 비록 지금 병원에 계시는 엄마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물도 안주고 들여다 보며 이뻐해 주는 이가 없어서... 병원에 가시는 전날도 화초 걱정이었다. 나 없으면 얘는 몇일에 한번 쟤는 몇일에 한번... 하지만 .. 2016. 5. 4.
우리뜰 철쭉 작년 가을 주차장 공사를 끝내고 업체에서 보내준 철쭉 모종 네그루를 두개의 화분에 옮겨 심었었다. 어떤 꽃이 필까 궁금했었고 그것 보다 과연 봄에 꽃이 피긴할까 염려반 기대반으로 기다렸었다. 지난 겨울의 추위를 이기고 드디어 꽃이 피었다. 아직 작고 여린 가지라 꽃이 엄청 많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저렇게 피어준게 너무 너무 고맙기만 하다. 햇살을 더 받으라고 구석에 두었던 화분을 앞으로 끌어내두었다. 아니 우리 거실에서도 보이라고 꺼내 두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집에도 봄이 왔다. 아니 정말 봄이 왔으면 좋겠다.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미래를 두렵게 하는 모든 것을 이기고... 2016. 4. 12.
2016년 3월 26일, 히아신스 수경재배가 가능하다는 말에 인터넷으로 구입했다. 화분에 심는 것 보다 쉬을 것 같아서... 처음 도착했을땐 하얀색만 꽃대가 올라오고 나머지는 꽃대가 얼핏 보이기만 했었다. 한 일주일 쯤 지나고 흰색이 활짝 피어나더니 곧 진분홍색이 피기 시작하고 나머지도 꽃대가 자기 색을 보이기 시작했다. 곧 시들고 색이 변할 것 같아 사진으로 남겨 두었었다. 몇일 후 꽃이 지기 시작할 무렵 자세히 보니 아래서 꽃대가 한개 더 올라오고 있었다. 꽃대는 한개만 남겨두라고 했는데...어쩐지 빨리 지더라... 시든 꽃대를 잘라내고 났더니 그 아래서 한개가 마저 꽃이 피기 시작한다. 하지만 꽃대가 나오지 못하고 저렇게 짜리 몽땅해졌다. 연분홍도 꽃대가 두개가 보인다. 얼른 한개를 잘라주었더니 이렇게 예쁘게 핀다. 진분홍은 너무 .. 2016. 3. 27.
2011년 2월 28일, 딸보다 더 사랑하는 화분 유난히 꽃사랑이 지극하신 울 엄마... 겨울내내 추운 이층 마루에서 혼자 저렇게 꽃을 피워낸게 대견하셨던 모양이다. 낑낑거리시며 절대 가볍지 않은 화분을 끌어내려 현관 앞에 두셨다. 어제 아침 현관을 나서는 나를 보시며 꽃 떨어지지 않게 조심해라하신다. 현관문의 3/2를 차지하는 화분이 좀 성가시기도 했지만 문앞을 지나다니다 보면 분명 꽃 몇송이는 떨어질텐데 싶어서 "나도 몰라"하고 나섰다. 결국 그 한마디가 서운하셨던지 밤에 다른 문제와 겹쳐져 모녀간에 한판하고야 말았다. 딸 보다도 더 조심스럽고 정성스럽게 키우신 화분이 이쁘지만은 않은건 나도 서운한게 있는게지... 오늘은 기분을 맞춰드릴겸 나중에 엄마를 본듯 잘 가꿔주겠다고 한마디 건네드렸다. 2016. 2. 28.
게발선인장 벌써 게발 선인장의 계절이 되었다. 안방 창가에서 어느샌가 꽃이 나오고 이렇게 가지 가지 마다 꽃눈이 다 나왔다. 예쁜 꽃을 보고 싶어서 거실 베란다에 옮겨 놓았다. 저렇게 꽃을 피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할까 자연은 노력하고 얘쓰면 노력한 만큼의 댓가를 지불하지만 인간사는 아무리 노력해도 성실해도 안되는게 너무 많다. 선을 악으로 갚는 사람들 사이에서... 오늘도 이스라엘 사람들 처럼 곧 오소서 임마누엘하고 싶었다. 2015.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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