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둘러보기/2007 남유럽

그라나다, 알함브라

by 포도주빛 바다 2016. 1. 17.
728x90

 

 

 

아침 일찍 출발을 했다.
궁전 앞에 도착했을땐 그라나다에 있는 사람들이 몽땅 여기있나
싶을 만큼 긴 줄이 굽이 굽이 늘어졌는데...

 

 

 

아침은 차가운 공기가 서늘함을 느끼게 한다.
한기를 느낄 쯤 수풀 사이로 궁전의 꼭대기가 살짝 보이고...


알함브라[Alhambra]

'알함브라'라는 이름은 아랍어로 '알 함라(Al Hamra)',

즉 '빨강'이라는 뜻으로,

그라나다의 무어 왕조가 세운 모스크, 궁전, 요새로 이루어진 복합 건물군이다.

알함브라라는 이름은 아마도 햇볕에 말린 벽돌의 색깔에서 유래한 듯하다.

대부분의 알함브라 건물들은 성, 궁전, 거주 지역이라는

삼중 구조의 전형적인 중세 기독교 성채를 닮아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여기올린 설명은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데려왔습니다.

 

입구

 

 

 

 

붉은 궁전이라는 이름 만큼 이 건물은

기독교인들이 즐겨 썼던 돌보다는 흙을 그대로 드러내어

자연에 가까운 분위기를 주고 있다.
돌을 크게 다듬어 만들었던 기독교인들의 건물에 비해,

벽돌을 사용해 건물의 규모는 작지만 보다 아기자기하며,

전체적으로 붉은 색이 날 수 밖에 없다.
대조적으로 위치한 이슬람 왕조의 나사리 궁과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진 카를로스 5세 궁을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쉽게 알 수 있다. 

 

 

 

카를로스 5세 궁전

 

 

 

1492년 기독교인들이 그라나다를 탈환한 후

신성로마제국 황제 카를로스 5세는 알함브라의 일부를

르네상스 스타일로 다시 지었다.

새 궁전을 담당한 사람은 르네상스 건축가 페드로 마추카였다.

메수아르 궁이 기독교 예배당으로 바뀐 것처럼

몇몇 건물은 기능을 변경하였고,

어떤 것들은 카를로스 5세의 새로운 궁전을 짓기 위해

아예 헐어버리기도 했다.

 

까를로스 5세궁의 내부

 

 

까를로스 5세궁은 정사각형 건물 안에

원형 광장을 내부에 배치한 독특한 형태이다.
원형광장은 2층식 회랑으로 둘러싸여있는데 1층은 도리아식,

2층은 이오니아식 기둥이라고 한다.

 

 

 

방의 한가운데서 말을 하면 전체가 다 들을 수 있을 만큼 소리가 울린다고 했다.
그래서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모두 손을 잡고 합창을 해보았다.

 

 

 

 

 

알카사바 성벽

 

 

 

 

알카사바

알람브라궁전 서쪽에 있는 요새.

그라나다 왕국의 창시자 무하마드1세가

지금의 모습으로 확장, 개축한 것이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다.
군사들의 숙소, 창고, 무기고, 생활공간까지 있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집터만 남아있을 뿐이다.
알까사바는 알함브라 언덕 절벽 위에 위치해 있는데
굳이 성벽을 짓지 않았더라도 천연 요새라 할만큼 접근이 어려운곳이다.
이곳의 여러 탑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벨라의 탑에 올라가면

그라나다 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또 알바이신 지구가 골짜기 너머로 마주하고 있다.
뒤쪽 동쪽으로는 시에라 네바다 산맥이 펼쳐진다.

 

 

 

 

 

저 끝에 보이는 종탑이 벨라의 탑이다~

 

알까사바에서 내려다 본 알바이신 지구

 


국토회복운동이 진행되면서 그리스도교도들이

이미 오래 전에 이베리아 반도 전체를 정복했지만,

그라나다는 1492년 마지막 무어군주였던 보압딜이

가톨릭 왕에게 도시의 열쇠를 건네줄 때까지

그리스도교와 이스람교의 경계 지역으로 남아있었다.
아랍인들이 오랫동안 이곳을 지배했다는 흔적이 도처에 널려있다.
그라나다는 아름다운 모습을 무척이나 동양적으로

은밀하게 숨기고 있다. 

 

 

 

 

 

 

 

 

 

 

 

 

 

다른 곳에서는 무어 양식이 그대로 살아남았다.

코마레스 궁전이나 대사(使)의 방은 

이슬람의 일곱 단계 천국을 표현하는

원래의 삼나무 천장이 그대로 남아 있다.

 

 

 

 

 

 

 

 

 

 

 

 

 

 

 

 

 

아라야네스 안뜰

 

 

마지막 이슬람왕조인 나스르왕조의 무하마드 1세 알 갈리브가

3세기 후반에 창립하기 시작하였다.

'파티오(Patio)'는 에스파냐어로 뜰이라는 뜻이다.

 

 

 

 

 

살라 데 로스 엠바야 도레스 같은 방에 들어서면,

계속 반복되어 나타나는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추상적이고 상징적인 그림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마치 왕이 궁중학자들을 불러 모아

기하학적인 도자기 장식 띠를 계산하도록 명하기라도 한 듯

완벽한 조화를 보여준다.
그 띠들 사이에는 하얀 대리석에 알라의 이름과

코란의 구절이 수천 번이나 새겨져 있다.

 

 

 

 

 

 

 

헐벗은 성벽 뒤에는 꿈 같은 세상이 열린다.
자신들의 문화가 절정에 이르렀을때

술탄들은 궁전을 돌로 수놓게 했다.

 

사자의 중정 천장

 

 

종유석 장식이 아름답다.

 

사자의 중정 회랑

 

 

 

모사라베스의 홀은 무어 양식을 응용한

기독교 건축가들을 부르는 이름에서 따왔다.

모하메드 5세의 궁전에는 하얀 대리석으로 조각한

열두 마리의 사자가 둘러싼 설화석고 수반, 

일명 '사자 분수'로 유명한 사자의 정원이 있다.

이 사자들은 한때는 시계의 기능을 했는데,

매 시마다 어느 사자의 입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지를 보고

시간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이를 보고 완전히 마음을 빼앗긴 기독교인들은

이 분수를 분해하여 그 작동 원리를 이해하려고 했다.

당연히, 그 이후로 시계는 두 번 다시 작동하지 않았다.

 

124개의 대리석 기둥이 받치고 있으며

중앙에 12마리의 사자 석상이 분수대를 지탱하고 있다.

하렘으로 들어가면 사자의 정원이 가운데 있다.
이 회랑들이 아름다운 빠띠오, 사자의 정원을 둘러싸고 있다.
기둥을 받치고 잇는 기둥머리에는

화려한 세공이 아로새겨져 있다.

 

사자의 정원

 

 

사자의 정원은 한가운데

12마리의 사자상이 떠받치고 있는 돌분수가 있고
사자들은 입을 통해 소리없이 물을 뿜어낸다.

12마리의 사자상은 당시 그라나다에 살던

유대인 12부족을 나타낸다고 한다.
이슬람은 우상숭배를 금지해 동물 문양을 장식하지 않지만
유대교의 영향으로 복합적인 문화형태가 나타나게 된다.

 

하나 사자는 여기 없고 유리 상자만 덩그마니...

지금은 수리중이라고 했다.

 

 

 

워싱턴 어빙[Washington Irving]

1826년부터 3년 동안 마드리드의 미국공사관에 근무하면서

에스파냐 문화를 연구하고 《알함브라 전설 The Alhambra》(1832)을 출판하여

세상에 알함브라의 존재를 알렸던 인물이다.

 

 

 

 

 

 

 

로스 레오네스 궁전의 안뜰과 살라 데 라스 에르마나스에서 타일을 바른 기단

 

 

석고 세공장식, 말편자 모양의 아치, 문,

아치형 창문, 둥근 천장, 원주 기둥은

마치 굴 속의 종유석처럼 모두 경쾌하고 우아하면서도

조화롭게 결합되어있다.
자재로는 벽돌과 석고, 갈색 타일만 사용되었지만,

그 화려함과 우아함은 이와 견줄 곳이 없다. 

 

왕이 사용했다는 사우나시설

 

 

 

 

사우나 시설의 옆방은 불을 때는 곳이라고 했다.

 

 

 

 

 

스페인에서 발달한 이슬람 양식과 가톨릭 양식이 혼합된 건축양식을
무데하르 양식이라고 하는데 가톨릭 성당을 포함한

스페인 건축물의 대부분이 무데하르 양식이다.

 

나사리 궁

 


날씨가 흐리진 않았던 것 같은데 사진은 몹시 흐린날 처럼 나왔다.
헤네랄리페 정원으로 가면서 보이는 나사리 궁의 모습이다.

 

 

 

 

 

빠르딸 궁전과 정원

 

 

빠르딸 궁전은 알람브라에서 가장 오래된 궁전이다.

빠르딸 정원은 꽃과 나무로 둘러싸인 중앙 연못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는 야외 공원이다.

짙은 물빛을 띠고 주변 경치를 그대로 반사하는

연못의 수면은 시선을 잡아끈다.

 

 

 

 

 

 

 

 

 

 

 

 

 

 

 

 

 

 

 

헤네랄리페 별궁의 아세끼아 정원

 


무어인들의 건축물 가운데 가장 역사가 짧은 곳이

알함브라 외곽에 있는 헤네랄리페 궁전이다.
여름 궁전의 정원에는 조경사들의 상상력이 마음껏 발휘되었는데,
테라스 정원, 분수, 수조가 설치되어 있고, 야자수, 무화과 나무, 장미나무
그리고 향기로운 자스민나무 사이에 서 있으면 마치 휴양지 같은 느낌을 준다.

마치 수로처럼 가늘게 난 연못 가운데를 따라 물이 흐르고

줄지어 서 있는 분수의 물줄기가 아치를 그리며 떨어진다.
이 물의 미로 사이 사이로는 정성스럽게 가꾼 꽃과 나무들로 장식되어있다.
분수의 물줄기가 만들어내는 옅은 물보라와 함께 졸졸졸 흘러내리는 소리는
프란시스코 타레가의 '알함브라의 추억'에서 기타가 들려주는
빠른 속도의 울림을 상기시킨다. 

 

 

 

 

 

 

 

 

 

이곳을 마지막으로 알함브라 궁전을 나왔다.

 

 

 

식사를 하고 그라나다를 떠났다.

728x90

'세상둘러보기 > 2007 남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페인, 똘레도  (0) 2016.01.19
스페인, 꼰수에그라  (0) 2016.01.18
스페인, 그라나다  (0) 2016.01.13
스페인, 말라가  (0) 2016.01.13
스페인, 론다-투우장  (0) 2016.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