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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둘러보기/2015 발트3국

에스토니아-라헤마 국립공원

by 포도주빛 바다 2015.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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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살루를 떠나 1시가 넘은 시간에
중세시대 영주들의 삶을 볼 수 있다는 팔름새에 도착했다.

 

 

점심을 먹기위해 도착한 식당은
중세의 어느 마을에 들어 온듯한 느낌이 든다.

 

 

정원에 늘어진 농기구들...
중세 영주들의 집이라기 보다는
중세의 농노들이 살던 곳이 이렇지 않았을까?^^

 

 

 

식당 벽에 써있는 글은 읽을 수도 이해도 안되지만 느낌은 예쁘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분위기의 식당을 만들어도 장사 될 듯하지 않은가?

 

 

그릇도 나무 그릇 혹은 막 빚은 듯한 토기들...ㅋㅋ

 

 

내가 좋아하는 감자를 한 옹큼 접시에 올렸다.
저 오이는 맛이 딱 우리나라 오이지 맛이다.
에스토니아에서 맛본 오이지~

 

 

커피는 이런 투박한 주전자에 나왔다.
투박하지만 맘에 든다.

 

 

후식으로 나온 케잌...

 

 

부른 배를 툭툭 두드리며 출발을 위해 정원으로 나왔더니
뒤뜰에 매여있는 말한마리...
조금후 귀족들이 탓을 듯한 검은 마차가 나오고
바로 그 마차에 매이고 말았다.

 

 

버스에 오르기 전 식당 주변을 파노라마에 담았다.
식당 말고는 아무것도 내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다.

 

 

한 10분 쯤 달려서 내렸다.
출발 전에 한국에서 구글로 검색했을때
라헤마 국립공원이 엄청 넓다는 것을 알았지만
저렇게 바다까지 아우르는 넓은 지역인줄은 몰랐다.

 

 

라헤마 국립공원 [Lahemaa National Park]


1971년 구소련 연방에서 최초로 지정된 국립공원이다.
탈린에서 동쪽으로 약 8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해상과 육지를 포함해 면적 725㎢인 에스토니아 최대의 국립공원으로
에스토니아 북부 지역의 자연을 보존하기 위해 지정됐다.
글린트(Glint)라는 석회암 평원을 기준으로 동서로 나뉘는데,
동쪽은 콜리아쿠-오안두(Koljaku-Oandu)라는 보호구역으로 습기가 많은 숲으로 이루어지며
서쪽은 라우카수(Laukasoo) 보호구역으로 7,000년 된 습지이다.
그린트의 북쪽 끝 절벽에는 길이 56m가량의 폭포가 있으며 

동쪽 끝 부근에는 팜세(Palmse)라는 영주의 저택이 있다.
영주 저택은 18세기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저택 안에는 당시 가구도 함께 전시된다.
특히 잘 가꾸어진 정원에서는 17세기 증류시설, 호텔, 곡창지대를 볼 수 있다.
저택에서는 짝수 해의 7월 첫째 주에 비루-세루(Viru Säru)라는 음악·댄스 축제가 열린다.
북쪽 해안에 있는 케스무(Käsmu)만에는 소련 시대 전시물과 

마을역사에 관한 자료를 소장한 해양박물관이 있고
공원의 북서쪽 끝의 알티아(Altja)라는 어촌마을은 400년 전 형성된 상태로 

지금까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우리가 찾아가는 곳은 비루숲으로 왕복 2시간이 안되는 산책 코스다.
발트 지역 여행을 계획하며 가장 기대했던 곳 중 한곳이다.
북유럽의 늪지대를 하이킹한다는게 그닥 쉬운 기회는 아닐 테니까...

 

 

짧은 숲길을 지나니
이렇게 나무로 길을 만들어 두었다.
걷기 좋으라고...
우리나라 처럼 산책로를 만들었나보다 하면 따라 걸었다. 

 

 

길게 자란 소나무 숲사이를 걸으니
폐속이 깨끗해지는 느낌...
안구 건조증에 시달려 지친 내 안구가 촉촉하게 젖어드는 느낌..
몇일 동안의 여행과 시차로 인해 피로와
식사후의 식곤증에도 불구하고 걷는게 즐겁고 행복하다.

 

 

 

드디어 Viru raba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드디어 숲길이 끝나고 초지가 보인다.

 

 

드디어 팔각정 같은 전망대가 보인다.
얼~ 사진이 없네...ㅠ.ㅠ

 

 

전망대에 올라 주변을 내려다 보니
한도 끝도 없는 숲만 멀리까지 보인다.

 

 

 

바람에 땀을 식히고 멍하니 한참을 숲을 바라보다가 내려왔다.
길 옆으로 보이는 소나무에 꽃처럼 피어있는 모습이 예뻐서 

생각 없이 마루 아래로 뛰어내렸다.
순간~!!!
헉... 쑤~욱 땅이 밑으로 꺼진다.
물이 첨벙하며 운동화에 튄다.
마른 땅이 아니다.

 

 

 

 

 

 

그래 이곳은 숲이 아니라 늪이었다.
일년내내 물에 젖어있는...
하지만 하얀 운동화를 적신 물은 썩은 물이 아니라 말갛다.
날씨가 차가운 탓에 잘 썩지도 않는 모양이다.
주변에 썩은 내도 나지 않는다.
마루를 깔아 길을 만든 이유를 이제야 깨달았다.
마루로 길을 내지 않으면 여기까지 올 수 도 없는 길이었다는걸..

 

 

잠시 앉아있다.
오던길을 돌아나왔다.
그냥 간다면...
아마도 몇날 몇일을 헤메어도
길을 못찾을 지도 모를 일이다.

처음 보는 이런 모습들이 그냥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숲을 빠져나와 도로에 이르렀을때 보이는 소나무 길...
와~ 멋있다.

 

 

자...이제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탈린을 향해 가야지~^^

 

정자에서 바라본 비루숲의 모습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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