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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둘러보기/2005 동유럽

글루미 썬데이... 부다페스트

by 포도주빛 바다 2016.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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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라르트 언덕에서 본 부다페스트>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 도착했을땐 기온이 올라가 눈이 비로 바뀌어 내리고 있었다.
당근 온천지는 안개에 덮혀 있었고...--;;

 

점심을 먹기 위해

sir Lanslot 이란 중세식당에 들어갔다.

 

배꼽을 내민 중세풍 옷을 입은 종업원들이 서빙을 하고 있었다.
손으로 식사를 하라는 데 도통...

 

<중세식당 란슬롯의 중세식 요리>

하지만 막상 음식이 나왔을 땐 정말... 푸짐하고 맛있어 보였다.
실제로 친한 사람들끼리라면 좀 게걸 스럽게 먹어도 좋을 듯했다.
아마 먹어본중 젤 괜찮은 식사였다.^^
그리고 거리 투어를 시작했다.
겔레르트 언덕... 어부의 요새... 마차시 사원... 부다 왕궁...
무슨 유적지도 그렇게 많은지 열심히 들었음에도 어디가 어딘지...끙~

 

<어부의 요새>

어부의 요새는 네오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뾰족한 고깔 모양의 일곱 개의 타워로 설계되어 있고
각 타워들은 수천년전에 나라를 세운 일곱 개의 마자르 족을 상징한다.
하얀색의 화려한 성벽과 마차시 교회까지 뻗어있는 계단은

관광객으로 하여금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들 정도로 아름답다.
이 요새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옛날에 어시장이 있었던 곳이기 때문이라는 설이고,
다른 한 가지는 18세기에 어부들이 성벽에서 적군을 방어했다는 설이다.<펌>

 

 

 

 

 

 

<안개에 싸인 마차시 사원>

13세기에 지어진 고딕식 건물로 역대 헝가리 왕들이 대관식을 올렸던 곳이다.
마챠시라는 이름은 1470년 마치시 왕의 명령으로 교회 첨탑이 증축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16세기에 부다가 터키에 점령당하면서 모스크로 변했다가
17세기에 다시 카톨릭 교회로 돌아왔고 18세기에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축되었다.
그 후에 슈레크의 개축으로 본래의 모습인 고딕양식을 기본으로 한 현재의 건물이 완성되었다.<펌>

 

글루미 썬데이가 어울리는 헝가리의 진수를 보이기라도 하듯
온 도시는 안개에 휩싸여서 우리가 겔라르트 언덕에 올랐을땐 이미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너무도 아쉬운 순간이었다.

 

 

 

<안개에 싸인 국회의사당>

한눈에 부다지역과 페스트 지역 그리고 그사이를 흐르는 도나우강을 보고 싶었는데...ㅠ.ㅠ
아침에 잠깐만 들러달라고... 인솔자한테 애원을 했다
하지만 한마디로 No~ 였다.

아침에도 안개가 낀다고...--;;

 

<역시 안개낀 부다 왕궁>

왕국의 언덕 남쪽에 있는 네오바로크 양식의 부다 왕궁은 부다페스트의 상징이다.
13세기에 세워진 것으로서 일반인에게 공개되지는 않지만
역사 박물관 헝가리 노동운동 박물관 국립 미술관은 공개된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왕궁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현재의 모습은 1950년대에 완성된 것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파괴된 것을 복구하면서 수많은 유물들이 발굴되었고
이 유물들은 역사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노동운동 박물관에는 헝가리 투쟁운동과 사회주의 아래의 헝가리의 모습을 담은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고,
국립미술관에는 11세기부터 현재까지의 현재까지의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다.
왕궁의 북쪽으로는 빈의 문광장이 있다.<펌>

 

어쩜 안개낀 부다페스트를 볼 수 있었던 건 행운이었는지 모른다.
프라하의 예쁜 건물들과 달리 웅장한 석조 건축물들이
안개에 싸여 어우러지는 장면은 정말 장관이었다.

 

거리를 걷다가 한국의 농가에서나 볼 듯한 고추들을 보았다.
헝가리 사람들은 아기때 몽고반점이 나타난다고 하더니
우리랑 비슷한 풍습을 갖고 있나보다...^^

 

12세긴가 13세긴가에 처음으로 제왕절개 수술을 했던 병원이란다.
지금은 의학 박물관을 쓰이고 있다는데...
지금도 헝가리의 주력 상품이 의약품이라는게 일리가 있어보인다.

 

인형들을 팔고 있는 상점...
아무래도 민속인형이나 의상들로 보인다.

 

대통령 궁 옆에 있던 건물인데 이름을 확인 못했다.

 

<헝가리 대통령 궁>

군기가 빠져서 경비가 시원찮다고 했다.ㅋㅋ

 

 

<국립미술관 앞>

국립 미술관을 들어가기 직전에 이렇게 낮이었는데...
들어가 둘러보고 차 한잔 마시고 나왔더니 벌써 캄캄한 밤이었다.

 

<국립미술관 야경>

 

<성이스트반 성당 야경>

이스트반 성당은 부다페스트 최대의 성당으로
건국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성 이스트반 대왕을 기리기 위한 것인데
1851년부터 50여년간의 공사기간를 거쳐 1905년 완공되었다.
특이한 점은 이 성당 중앙 돔의 높이는 96m인데,
이는 헝가리인의 조상인 마자르 족이 처음으로 이 지역에 자리잡은 해인 896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페스트 지역에 세워져있는 국회의사당의 돔 높이도 마찬가지로 96m이다.
또한 다뉴브 강변의 모든 건축물은 도시 미관을 위해 이보다 높이 지을 수 없게 규제되어 있다고 한다.
네오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로 내부에는 성 이스트반의 오른쪽 손목이 다른 유품과 함께 진열되어 있다.
1991년에는 바오로 2세 교황이 이곳에 와서 집도했을 만큼 유명한 성당이다.<펌>

 

 

 

 

 

<성이스트반 성당 내부 모습>

 

<성이스트반 성당에서 내려다 본 광장>

이곳을 나와서 저녁식사를 하고 부다페스트 야간유람선을 탔다.
그리고 호텔에 들어와 짐을 정리하는데
싱글로 오신 나보다 연배 높으신 선생님 두분이 나를 찾으신다.
차나 한잔 하자고... 거절 할 이유가 없쥐~^^

 

 

저녁식사후 전용 유람선에 올랐을때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장면들이 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아려한 조명하래 모습을 드러낸 가지가지의 유적들...

 

<국회 의사당>

우리나라에도 유람선이 있고 한강다리 마다 멋진 조명들이 장식을 하고
그래서 한강의 야경도 멋지다고 말한다.

 

 

 

하지만 다뉴브강의 야경은 그것과는 먼가 좀 다르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을 들으며
안개와 불빛에 싸인 도나우강변의 수많은 유적들을 보는 느낌은 많이 다르다.

 

<세체니 다리>

세체니 다리는 부다와 페스트 사이를 흐르는 다뉴브강에 놓인 8개의 다리 중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건설에 공헌한 세체니 공을 기리기 위해 건설된 현수교다.
또 다리가 시작되는 부분에 양쪽으로 놓인 두마리의 사자상때문에 '사자다리'라 불리기도 한다.
이 다리의 설계자는 헝가리로 귀화한 영국 건축가, 아담 클라크로

19세기 말의 기술을 뛰어넘은 건축물이라 칭송받을 정도로

15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견고함을 인정받고 있다.
다리 앞에 있는 광장도 그의 이름을 따서 클라크 아담 광장이라 부르며,
광장 뒷쪽의 100여년 된 터널도 그가 설계한 것이라고 한다.
1848년에 처음으로 개통되어 최초로 부다와 페스트를 잇는 다리가 되었으며,
이 다리를 통해서 부다와 페스트 도시의 건설도 발전하게 되었다.
건축물로서 또 부다페스트의 상징으로서 관광명소로소도 유명한 이곳은
최초의 사슬교로서 체인으로 만들어졌다 해서 체인교라고도 불리고 있다.<펌>

 

다뉴브강이 왜 아름다울 수 밖에 없는 지 알게 되었고 그 많은 유적지를 갖고 있는 그들이 한 없이 부러웠다.
절대적으로 개발보다는 보존이 먼저여야한다는 생각도 했다.

 

<부다왕궁으로 추정됨~^^>

아름답지만 뭔가 한가지 빠진 우리 한강에 멋진 전각 한두개만 있었어도...
유적지로 지정 된다는 설에 일단 헐어 놓고 보는 우리나라...
부럽기 한이 없었다.

 

와인과 맥주 한잔을 하면서 1시간 여 동안을 배안에서 이런 열띤 토론들을 했었다.
마음은 모두 같은데 혼자가 되면 생각이 바뀌는 것이겠지?

 

 

 

다뉴브강과 부다페스트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호텔 레스토랑>

다음날 아침 겔라르트의 아쉬움을 안고 차에 올랐다...
그런데 아침 날씨가 어찌나 맑던지 겔라르트 언덕으로 향할 수 있었다.

 

<Salon Gypsy Orchestra>

옆방 선생님들의 전화를 받고 로비로 내려갔더니 집시들의 연주를 듣고 계셨다.
덕분에 나도 옆에 낑겨서 집시들이 연주하는 헝가리 춤곡을 들으며
정말 뜻밖의 유쾌하고 멋진 시간을 보냈다.

 

 

 

<겔라르트 언덕에서 본 페스트 지역>

겔레르트라는 이름은 이태리 선교사로서 이 언덕에서 순교한 한 사람의 이름이라고 하며,

이곳에 전해지는 전설에 따르면 고대에 이곳은 마녀의 소굴이었다고 한다.
언덕 중턱에는 이 겔레르트를 기념하기 위한 기념비가 세워져 있으며 페스트 쪽에서 올려다 보면 잘 보인다.
또 1848년 혁명 당시에는 오스트리아에서 가져온 돌의 성체가 있던 곳으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는 독립을 기념하는 뜻으로
14m 높이의 모스크바쪽을 향하고 있는 자유의 여신상을 세우기도 했다.
1900년대 초에만 해도 이곳에는 술집과 매춘굴, 도박장이 가득하던 곳이었으나
지금은 고급 레스토랑과 카페, 온천이 들어서 있는 유명한 관광명소로 자리하고 있다.<펌>

 

이렇게 다뉴브강의 모습도 글루미 썬데이의 부다페스트까지
완벽하게 부다페스트를 접수할 수 있었다.
지금도 안개에 싸인 장중한 부다페스트의 거리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겔라르트 언덕에서 본 부다지역>

겔라르트 언덕은 부다페스트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으로,
왕궁의 언덕 남쪽에 있는 해발 235m의 바위산이다.
왕궁의 언덕이라 불리는 곳에는 겔레르트 언덕 외에도 마차시 언덕,
마르노티비치 언덕 등의 완만한 언덕들이 있는데,
그중 이곳 겔레르트 언덕은 역사적인 의미가 담겨있는 가장 전망좋은 곳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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