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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라보기/2015년 이후

광양 매화마을

by 포도주빛 바다 2016.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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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부터 매화가 흐드러지게 핀 모습을 보고 싶다고 울 엄마가 노래를 불렀었다.

하지만 꽃보러 단풍보러 몇번 쫒아다녀봤지만 늘 제 시즌을 맞추기 어려워 포기하기도 했지만

잘 걷지도 못하고 힘들어 하시는 엄마를 모시고 4~5시간을 달려서 도착해도

제대로 꽃을 볼 수 있는 곳까지 가는 것도 힘들것 같아 생각도 하지 않았었다.

그래도 쉬고 있는 지금이 아니면 안될것 같아서 평일에 날을 잡았다.

한번쯤 꼭 지천으로 피어있는 매화를 보게 해드리고 싶어서...

 

 

 

새벽에 일어나 6시도 안된 시각에 출발을 해서 청매실 농원에 도착한 시각이 10시였다.

주차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매화축제라는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다 싶었지만

막상 차를 세우고 올려다 보니 이미 사람들로 바글바글하고 있다.

오는 내내 섬진강을 따라 양지 바른 언덕에 활짝 만개한 매화를 보며 탄성을 질렀는데

가까이 올라와서 보니 엄청난 규모의 매화나무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엄마를 따라 걸으며 올려다 보니

따듯한 햇볕을 받으며 만개한 매화가 지천이다.

 

 

벚꽃이나 철쭉은 멀리서도 그 짙은 색으로 모습이 쉽게 구별되지만

매화는 하얗게 피어난 모습이 마치 뿌옇게 서린 안개 처럼 보인다.

그래서 더 멋진걸까?

 

 

 

 

계속 올라가야해서 엄마가 몹시 힘들어 하셨다.

 

 

넓은 평상에 엄마를 앉혀드렸다.

여기서 매화를 올려다 보고 계시겠다고 해서..

미안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나라도 한바퀴 돌아보고와야겠다 싶어서

혼자 카메라를 들고 언덕 위로 올라갔다.

 

 

 

 

멀리 섬진강과 어울린 농장의 모습이 꽤 운치 있어보인다.

 

 

 

 

매화 농장을 만들다 보니 이런 모습들이 나온것인지

관광객을 위해 일부러 꾸민 것인지 모르지만 매화와 어우러진 모습이 좋아보인다.

 

 

 

 

 

 

 

 

군데 군데 보이는 동백꽃도 만개했다.

 

 

섬진강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엔 햇볕이 가득하다.

 

 

 

 

 

 

 

 

 

 

 

 

 

 

 

 

아직 꽃이 안피었나 했더니 이미 아래쪽은 꽃이 피었다 지고 있었다.

이번주말이 되면 흐드러지게 떨어지는 꽃비를 맞을 수도 있을듯하다.

 

 

 

 

 

 

 

 

 

 

 

 

 

 

 

 

 

 

 

 

 

 

 

 

 

 

 

 

 

 

 

 

계단을 따라 매화 터널이 보인다.

터널 아래서 사진 한장 남겨보고 싶어서

지나가는 아저씨를 붙들고 사진 한장을 청했다.

 

 

 

 

 

 

 

 

 

 

 

 

 

 

 

 

 

 

 

 

꽤 굵은 매화도 보인다.

작년 매화기행에서 보았던 4~5백년 넘은 이름있는 매화 만큼 굵어보인다.

 

 

 

 

 

 

 

 

 

 

 

 

 

 

 

 

 

 

혼자 기다리고 있을 엄마를 생각해 더이상 올라가는 걸 포기하고 아래로 길을 잡았다

엄마가 이모습을 보았다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옆에서 파전 파는 모습이 보여서 늦은 아침 대신 파전 한개를 먹고 일어섰다.

매실원액도 사고 슬슬 걸어 주차장까지 걷는데 끊임없이 사람들이 올라온다.

주말엔 주차하는데 3시간 차 빼는 데 4시간 걸렸다고 하더니 그말이 실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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