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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둘러보기/2016 이탈리아

베로나(Verona)

by 포도주빛 바다 2016.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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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제강


예전엔 차를 타고 건넜던 아디제강의 다리를 이번엔 걸어서 건넜다.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땡볕에 걷는게 그닥 쉽지 않다.


다리를 건너 조금 더 걸으니 성벽이 보인다.


베로나[Verona]

브레네르 고개를 넘는 도로·철도가 이탈리아 북부의 평야에 들어서는 곳에 있으며,

예로부터 교통의 요지, 상업의 중심지로서 발달하였다.

로마 시대의 건조물로는 원형극장과 아디제강()의 다리 등이 남아 있다.

12∼13세기에는 롱고바르드(롬바르디아)의 지배하에 번영하였으며,

 13∼14세기에는 겔프당()과 기벨린당 사이의 투쟁이 있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은 이 투쟁을 배경으로 한다.

15∼16세기에는 조콘도, 산미켈리, 비토리오·피사노·파올로·베로네세 등에 의해 회화()의 중심이 되었다. 오늘날은 중요한 곡물시장이며, 기계·제지·인쇄 등의 공업 중심지이기도 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베로나[Verona] (두산백과)


아레나 극장은 공연이 있는지 준비로 부산한 모습이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이곳에서 아이다를 공연한다는 얘기를 방송에서 보고

한번쯤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면 참 행운이겠다 싶었었다.


아레나 극장


아레나극장[Arena]

로마시대인 120~130년에 세워진 원형극장(경기장)이다.

로마에 있는 투기장 콜로세움보다 반세기 늦게 건설되었고,

주로 맹수 사냥과 검투사들의 결투장으로 이용되었다.

아레나는 라틴어()로 모래를 뜻하는데,

검투사 경기를 위해 경기장 바닥에 깔아 놓았던 모래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타원형 경기장 내부의 긴지름은 75.68m, 짧은지름은 44.43m이다.

로마제국이 멸망한 뒤에는 사형장, 기사들의 결투장소 등으로 이용되다가,

16세기 말부터는 권력자들의 행사장으로 이용되었다.

18세기부터는 투우장·투견장과 연극 공연장 등으로 이용되었고,

19세기 이후에야 역사 유적으로 보호를 받았다.

그러다 1913년 8월 10일, 베로나 출신의 테너 제나텔로(Giovanni Zenatello) 부부가

베르디(Giuseppe Verdi)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베르디의 명곡 8곡을 공연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이 때부터 베로나를 대표하는 야외 오페라극장으로 바뀌었다.

당시 공연은 거장 세라핀(Tullio Serafin)이 지휘를 맡았고,

푸치니(Giacomo Puccini)·마스카니(Pietro Mascagni)·카프카(Franz Kafka)·고리키(Maksim Gor'kii) 등

유럽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인들이 공연을 관람하였다.

최대 2만 2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해마다 여름이면 이 곳에서 베로나 오페라축제가 열린다.

야외극장인데도 무대의 미세한 소리까지 들릴 만큼 음향횩과가 뛰어나다.

로마의 콜로세움, 나폴리 북쪽의 카푸아 원형극장과 함께 이탈리아 3대 극장으로 꼽힌다.

베로나를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레나극장[Arena, ─劇場] (두산백과)



처음 아레나에 왔을때 놀랐던 것은 고대 원형경기장이 중후하게 서있는 바로 옆에

중세의 거리가 그모습 그대로 남아 있어서 중세 복장의 사람들이 거리를 걷고 있고

그 거리에 늘어선 가게에는 현대의 명품을 옷을 판매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고대와 중세와 현대가 한곳에서 이렇게 아름답게 어울리는 모습에 반해버렸었다.

전시되어 있는 컬러풀한 비엘레또 에스프레소기 앞에서 내가 본중 가장 이탈리아 답다는 생각을 했다.


람베르티 탑


람베르티 탑[Torre dei Lamberti]

1172년 람베르티 가문에 의해 지어졌으며 여전히 그 이름으로 불리는 이 탑은

84m의 높이로 우뚝 솟아 있는데, 베로나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1972년부터 이 탑은 방문객들에게 개방되어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로 올라가

도시의 눈부신 정경을 즐길 수 있다.

맨 처음에 지어졌던 탑은 로마네스크 양식이었는데, 지금보다 훨씬 낮았다.

현재의 탑에서 벽돌과 튜퍼(탄산칼슘과 석회가 침전되어 생성된 다공질의 퇴적암)로 지어진,

탑 아래쪽 부분의 경계를 이루는 곳을 보면 그 높이를 알 수 있다.

탑에 달린 두 개의 종, 렌고와 마란고나는 유명해졌다.

첫 번째 종은 사람들을 공적인 모임에 불러내는 데 쓰였고,

두 번째 종은 근처 광장에 사는 장인들에게 일하는 시간을 알려 주는 데 쓰였다.

마란고나라는 이름은 '목수'를 뜻하는 지역 방언에서 왔다.

1403년 엄청난 벼락이 쳐 탑 꼭대기에 심한 피해를 입혔다.

1448년에서 1464년에 걸친 재건축 작업에서 탑은 현재의 높이까지 올라갔으며,

세 개의 등불이 달린 우아한 창문들 위로는 세련된 팔각형 종탑이 지어졌다.

18세기 말에는 커다란 시계가 탑에 달리게 되었다.

탑에서 겨우 몇 미터 걸어와 철로 세공된 고대의 관문을 넘어 가면,

방문객들은 곧바로 베로나 고딕 건축물의 뛰어난 걸작과 마주하게 된다.

바로 스칼리제르 무덤(아르케 스칼리제레)이다.

이곳에는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베로나를 다스렸던 람베르티 가문에서 가장 명망 높은 인물들,

칸그란데 1세, 마스티노 2세, 칸시뇨리오, 알베르토 1세, 조반니 델라 스칼라 등의 유해가 매장되어 있다.

이들은 산타 마리아 안티카 교회 옆에 있는, 조각이 새겨진 웅장한 대리석 관에 안치되어 있는데,

조각상으로 장식되어 있고 피라미드 모양의 풍성한 차양이 드리워져 있다

(칸그란데 1세의 말을 탄 동상은 현재 카스텔베키오 박물관에 있다).

람베르티 탑과 스칼리제르 무덤은 중세에 그랬듯이 지금도 베로나 한가운데에 위치하며,

그 주변에 건설된 다른 기념물과 더불어 멋진 분위기를 자아낸다.

[네이버 지식백과] 람베르티 탑[Torre dei Lamberti]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역사 유적 1001, 2009. 1. 20., 마로니에북스)



에르베(Erbe) 광장



줄리엣의 집에 붙어있는 쪽지들


줄리엣의 집에 있는 발코니는 찍지 않았다.

볼품도 없고 실제 촬영장소도 실제 소설의 배경도 아닌 것이라고 해서...


줄리엣의 집

세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되었던 줄리엣의 집이다.

벽에는 연인들이 자신들의 사랑을 다짐하는 의미가 담긴 메모를 적어 껌으로 다닥다닥 붙여 놓았다.



한참 거리 구경을 하며 걷다가 공짜 화장실 이용을 위해 젤라또도 한개 먹어주시고~


단테 동상


이번 여행에서는 유난히 단테를 자주 만나게 된다.

지난번 라벤나에서 그의 무덤을, 이곳에 그의 동상을...

고향인 피렌체에서 그의 생가(진위여부가 정확지 않지만)를 보게 되겠지...

지루함에 몇번 포기했던 신곡을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다.

아니 단테에 대해 깊게 알고 싶어졌다.



단테의 동상을 보고 이곳에서 정신 없이 사진을 찍고 있는데...

키작은 이탈리아 남자가 뭐라고 말을 붙인다.

얘기인 즉, 자신은 이탈리아에서 유명한 섹시 가이인데...

원하면 함께 사진을  찍혀 줄 수 있다며 어깨에 손을 올리는 시늉을 한다.

ㅎㅎㅎ No, thank you~ 라고 돌아서며 웃겨 죽는줄 알았다.

아무나 붙들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건네고 장난을 거는 저들의 유쾌함이

기분 나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는 느낌이었다.


다시 원형극장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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