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둘러보기/2012 중국-계림, 일본-큐슈

계림- 천산(穿山)공원과 야오산[堯山(요산)] 등반

by 포도주빛 바다 2015. 11. 26.
728x90

아침에 출발 준비를 하고 내려와 보니 드디어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물론 소나기는 아니지만...
갖고 온 몇벌(?) 안되는 옷을 겹겹이 껴입고 방수를 위해 고어텍스까지 낑겨 입고 출발했다.
한손에 커다란 DSLR을 왼손엔 우산을 쓰고 옆에 엄마는 내 팔장을 끼고 출발했다.
엄마는 등산은 포기하고 버스 안에 남기로 하시고 우리는 40분 정도의 산행을 시작했다.
산행이라고 해봐야 계단 오르기였지만...ㅠ.ㅠ
천산(穿山)공원

 

눈으로 보는 경치는 비가 내려 오히려 분위기가 촉촉하니 아름답다.
하지만 카메라에 담기엔 너무 뿌옇게 흐려있고 영~

 

 

정상 부근에는 이런 공간이 있다.
평상시에는 이곳에서 소수민족 사람들이 작은 공연을 하기도 한다는데
지금은 명절이라 모두 집에 갔다고 한다.

 

아래서 보이는 뻥 뚫린 동굴...
이동하면서 보면 초승달의 모양에서 보름달의 모양까지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더운 여름날엔 이곳에 올라와 앉아 수다를 떨기 시작한다면
시원하니 시간 가는 줄 모를것 같다.

 

  

 

 

 

이렇게 아쉽게 내려오다 사고가 났다.
닳고 닳은 돌계단에 비가 내려 물에 젖은 상태에서 내 워커가 비끌어졌다.
쿵~! 주저앉아 다섯계단은 그대로 내려온듯하다.
여행중 카메라를 들고 넘어진게 벌써 세번째...
이러다 제명대로 못사는거 아닐까?ㅠ.ㅠ

 

날씨가 흐리기 때문에 올라가봐야 아무것도 안보이겠지만
그렇다고 이곳을 포기하기엔 아쉬움이 있다고 그냥 가자고 했다.
물론 걸어 오르는 것이라면 포기했겠지만...

이곳은 리프트를 타고 올라간다.

다행히~


야오산 [堯山(요산)]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구이린시에서 약 10㎞ 떨어진 곳에 있으며,
높이 909.3m로 구이린 지역의 최고봉이다.
구이린 지역의 다른 산들은 석산(石山)인 데 비하여 유일한 토산(土山)인 점이 이채롭다.
주(周)나라에서 당(唐)나라에 이르기까지
산 위에 요(堯) 임금을 섬기는 사당이 세워져 있어 야오산[堯山]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능선의 기복이 있고 산세가 드세며, 매년 3월이면 진달래가 온산에 만발한다.
또 눈 덮인 겨울산은 '요산동설(堯山冬雪)'이라하여 구이린의 명승으로 꼽는다.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왕릉 옆에서 출발하는 2인승 리프트가 가설되어 있다.
리프트의 편도 운행 시간은 약 20분 소요된다.
리프트를 타러 올라가며 가이드가 입구에서 빌려주는 털 코트를 입으라고 내내 얘기했었다.
한벌에 우리돈 2,000원..
돈이 아깝다기 보다는 지저분해 보이는 옷을 입고 싶지 않아서 그냥 견뎌 보려했더니
올케 언니가 어쩔꺼냐고 다그친다.

가연이를 생각하면 입어야할 듯해서...
얼떨결에 한벌씩 걸쳐입은 폼이 완전 공산당원이다.ㅠ.ㅠ

 

안개밖에는 아무것도....

 

뒤를 돌아보니 올케언니랑 가연이랑 보인다.
군복입은 폼이 우습다.

 

정상에서
날씨가 맑았더라면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었겠지만...
여행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이 생긴다.
몽블랑에 올랐을때도, 리기산에 갔을때도 아쉬움만 가득해서 내려왔던 기억이 났다.
다음이 있을진 모르지만 안개비를 맞으며 공산당 같은 옷을 입고 리프트를 탔던 기억도

나중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겠지?

728x90